우리는 왜 책읽기가 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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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er0416 · 문학을 좋아하는
2023/09/15
  필자는 95년생이다. 미디어 세대와 아날로그 세대를 교묘하게 걸쳐있는 셈이다. 1970,80년대의 아날로그 감성을 온전히 이해하진 못하지만 완전히 모르지도 않고 어느 정도 공감하는 30대 언저리에 있다. 어릴 때 필자는 부모님의 폰으로 3색 보석 맞추기나 폭탄 게임을 했고, 컴퓨터에 깔린 스파이더 카드놀이와 지뢰찾기를 하며 자랐다. 핸드폰을 처음 가진 것은 중학교 1학년, 스마트폰을 산 것도 고등학교 3학년 때였으니 당시로서도 좀 늦게 스마트 세계에 입문한 편이다.
  그런 필자가 어릴 때 할 수 있었던 것은 책을 읽는 것밖에 없었다. 어릴 땐 키패드가 아닌 열쇠로 문을 드나들어야 했다. 혹시 열쇠를 잊는 날엔 두 살 많은 언니가 하교할 때까지 꼼짝없이 대문을 서성이거나 도서관에 가는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독서를 자주 하는 어린이로 자랐다. 초등학교 3학년 때는 학교 도서관의 책을 전부 읽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기도 했다. 하기야 이는 도서관에 달마다 새로운 책이 입고된다는 것을 몰랐던 3학년 어린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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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어머니가 소장하시던 문학 전집의 영향으로 추측됩니다.) 책읽기와 글쓰기를 퍽 좋아했습니다. 엄청 전문 지식을 갖고 있진 않지만 여러 사람과 문학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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