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의 일상] 수지언니의 모종삽

단단(지역생태학자)
단단(지역생태학자) · 단단이의 단단단단~
2023/07/07
1. 단단의 일상은?

저는 일 하면서 아이키우는 그야말로 워킹맘입니다. 비로소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삶의 전환기를 보내고 있는 저의 일상이야기를 소소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당초 얼룩소에는 저의 일에 관한 "로컬칼럼"과 취미에 관한 "미술칼럼" 두 축만 생각했습니다.
제가 페이스북에 자주 적는 글들 중에는 일상의 에피소드, 신변잡기가 많습니다. 그 글들도 다듬어서 에세이로 써 보라는 지인의 권유에 용기를 내어 [단단의 일상]도 써 볼까 합니다.

주제나 발간 주기는 따로 없습니다. 그건 "로컬칼럼"과 "그림칼럼"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같아서는 코너별로 매주 1개씩 쓰고 싶은데, 아직은 육아와 가정사도, 일도, 건강도 녹록치가 않아서 조금더 여유롭게 접근하려고 합니다. 꾸준히 쓸 수 있게 응원해 주세요.

2. 오늘의 이야기는 지난 주말에 수지언니와 함께 분갈이를 했던 일화입니다.

실로 오랜만에 분갈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화분에 옮겨야지 옮겨야지 하면서도 식물들을 포트째로 두고 도대체 얼마나 되었는지 셀 수도 없다. 이번 주말은 기어이 넘기지 않으리라 다짐했습니다. 

작심을 지키고자 애쓰면서 분갈이 준비는 금요일 밤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업무 하던 중에도, 집안일을 하다가도 오며 가며 하나씩 눈에 보이게 내 놓았지요. 포트에 담긴 식물들, 배양토, 난석, 하이드로볼, 분무기, 전정가위들.. 실내에 물건들이 죽 늘어서 있는 것이 여간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눈 앞에 분갈이 소품들이 너저분하게  널려있는 것이 싫었지만 그 스트레스를 참는 것은 굳은 결의의 반증이기도 했습니다. 

토요일 아침, 날이 밝았습니다. 1년만에 개인전을 마치고 하룻밤 쉬어 가겠다고 온 손님, 화가이자 디자이너인 수지언니가 와서 자고 있었습니다. 손님이 있건 없건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꼬깃꼬깃 접어 놓은 커다란 비닐을 펼치고 흙을 붓고 부족한 도구들을 마저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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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고 가벼운 걸음으로 계단을 오르듯 즐겁게 단단단단~~~ 장소, 마을, 도시, 그리고 미술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 > 바로 지역생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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