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파견자들

송진영
송진영 · 책 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
2024/01/13
 

 '나'라는 존재에 대해 묻는다고 이 책의 표지에는 광고하고 있지만, 나는 그런 고차원적인 것보다 단순하지만 어려운 '사랑'에 대한 질문으로 이 소설을 읽었다.
이제프의 사랑은 과연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맞다면 왜 맞고 아니라면 왜 아닌 것일까?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마 이제프가 가진 순수성에 대해 말할 것이다. 그는 범람이 된 아이인 태린을 끝까지 보호했고, 태린이 정말 순수한 곳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자신의 모든 걸 바친다. 심지어 태린에게 목숨까지 내준다.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이제프가 가진 순수성에 대해 말할 것이다. 그는 범람이 된 아이인 태린만을 끝까지 보호했고, 태린이 정말 순수한 곳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다른 범람된 사람들을 희생한다. 심지어 태린에게 살해된다.
같은 사실에 대해 두 개의 화해할 수 없는 관점이 존재한다. 0.1밀리조차도 양보할 수 없는 두 가지의 관점은 서로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흔히 '순수한' 사랑이라는 얘기를 하곤 한다. 하지만 이 소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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