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무게

김영우
김영우 · 페이스북 활동 중.
2023/12/29
 태풍의 무게
 김영우

 태풍의 눈 밑
 무거우면,
 바람은 흩어진다.

 세상 무거운 것들은
 아래가 가볍다는
 뜻이 아니다.

 아래 무거운 것,
 밑 무거운 것이
 서로 달라서다.

 신발 밑창은
 몸 무게에 창문이다.
 보는 만큼 보이듯,
 누르는 만큼 미는
 법칙이, 아래
 위에서 차이다.

 미시성을 바람에 부여하는
 바람의 박력, 태풍의 눈.
 그 무게.
 아! 무게, 하고
 부를 태풍의 이름.
 명을 받아 돌진하는
 지구의 소명.

 그렇게, 
 누르지 않는 무게
 있는가. 
 밑이 무거워,
 아래 누르니,
 태풍의 머리부터
 찾는다고,

 가벼운 다리란
 무엇인지
 알 수 있겠는가.

 차가운
 다리가 가벼운
 이유는
 몸이 가벼워서다.
 뜨거운
 다리가 무거운 이유는
 다리가 무거워서다.

 신발 밑창이라는 
 창문이
 인내이니,
 발바닥 중심이
 태풍의 눈이라고
 찍어 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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