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묵변혁 筆墨變革-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송수남과 황창배 그림을 만나다
2023/12/28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세종문화회관 정면에서 좌측에 딸린 갤러리)에서는 지난 11월 28일부터 한국화의 두 거장 송수남(1938~2013)과 황창배(1947~2001)의 그림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시 기획자가 어떤 의도로 수묵과 채색을 대비한 그림들을 걸었을까요? 일반적인 갤러리의 그림 보이기와는 다른 방식의 섹션별 주제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 의도가 읽힙니다만, 그런 즐거움은 독자에게 맡겨 두고 오늘은 황창배 그림을 보고 난 저의 소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오늘 전시의 중심인 두 거장은 그들이 한창 활동하던 때에는 주류 화단의 환영 받는 인사들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특히 황창배는 오직 단색 먹의 유려한 변화만이 한국화(동양화)의 본질이라 믿고 그에만 종속되어 있던 답답한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필법과 색채를 바탕으로 자신의 그림을 그려 내었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한국화를 하는 분들이 색을 칠하고 광을 칠하고 다소 ...
오늘 전시의 중심인 두 거장은 그들이 한창 활동하던 때에는 주류 화단의 환영 받는 인사들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특히 황창배는 오직 단색 먹의 유려한 변화만이 한국화(동양화)의 본질이라 믿고 그에만 종속되어 있던 답답한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필법과 색채를 바탕으로 자신의 그림을 그려 내었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한국화를 하는 분들이 색을 칠하고 광을 칠하고 다소 ...
고고학을 전공했습니다. 문화유산을 대중과 연결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려
박물관에서 30여 년 간 전시와 교육, 문화유산 활용사업에 매진했고
지금은 글을 통해 접근하려고 합니다.
@오애정 어떤 작가들의 "무제"는 다소 성의 없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황창배 선생님은 그의 제자들에 늘 너의 그림을 그리라고 가르쳤다고 해요. 그 지점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관객에게 너의 눈을 가져라 라고 주문하는 느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화' 하면 수묵화만 떠오르는 걸 보면 저도 옛날 교육 받은 사람인가봅니다. 작품들의 제목이 감상에 도움이 될 때도 있고, 더러는 감상에 선입견을 줄 때도 있는데, '무제'라는 제목이 없는 제목을 선택했을 작가님의 당시 심정이 어떠했을까...궁금해집니다.
잘 정리된 글을 읽고 다시 그림을 봤어요 감사합니다
잘 정리된 글을 읽고 다시 그림을 봤어요 감사합니다
@오애정 어떤 작가들의 "무제"는 다소 성의 없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황창배 선생님은 그의 제자들에 늘 너의 그림을 그리라고 가르쳤다고 해요. 그 지점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관객에게 너의 눈을 가져라 라고 주문하는 느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화' 하면 수묵화만 떠오르는 걸 보면 저도 옛날 교육 받은 사람인가봅니다. 작품들의 제목이 감상에 도움이 될 때도 있고, 더러는 감상에 선입견을 줄 때도 있는데, '무제'라는 제목이 없는 제목을 선택했을 작가님의 당시 심정이 어떠했을까...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