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만난 바다소(팩션 제8화 《율리시스》와 사회인류학적 유혹의 기술 II)
유혹의 기술을 연구하는 영국 사회인류학자 진 스미스가 말하는 H. O. T.가 다테마에(建前) 세계라면 -A. P. E.는 혼네(本音) 세계일까.
-A. 주의(Attention).
P. 근접성(Proximity).
E. 눈맞춤(Eye Contact).
-A. 주의(Attention).
사회인류학자는 참여 관찰의 방법이라고 한다.
I am 찻주전자.
《율리시스》 주인공 블룸의 고백이다. 찻주전자, 그것도 호기심으로 끓는 찻주전자다.
《율리시스》 주인공 블룸의 고백이다. 찻주전자, 그것도 호기심으로 끓는 찻주전자다.
블룸은 아무개의 아무것이 지금 조그만 찻주전자인지 아닌지 알아내는 호기심으로 끓는 찻주전자라고 고백한다. 제 목소리를 의미있게 내리깔고서다.
《율리시스》 9장. (김종건 역, 776: 14 ~ 15.)
BLOOM: (Meaningfully dropping his voice.) I confess I’m teapot with curiosity to find out whether some person’s something is a little teapot at present.
《Ulysses》 IX.
호기심에 대해서 MRI로 뇌 활성 부위가 연구되어 있다. 허블 우주 천체망원경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미 우주천체망원경과학연구소(STScI)의 마리오 리비오 박사의 TEDx 강연(2012)에서 간추려 본다.
호기심으로 밝아지는 뇌 영역은 갈등(conflict)과 기아(hunger)와 연관이 있었다(TEDx 09: 51). 호기심을 만족시키면(TEDx 10:22) 밝아지는 뇌 영역은 즐거움 회로와 연관이 있었다. 맛난 음식, 빈티지 와인, 멋진 성생활 때 켜지는 영역이었다. 호기심은 배 고픈 것과 같고 호기심 해결은 성생활 만족과도 같았다.
국어 자막이 이해를 돕는다.
호기심으로 밝아지는 뇌 영역은 갈등(conflict)과 기아(hunger)와 연관이 있었다(TEDx 09: 51). 호기심을 만족시키면(TEDx 10:22) 밝아지는 뇌 영역은 즐거움 회로와 연관이 있었다. 맛난 음식, 빈티지 와인, 멋진 성생활 때 켜지는 영역이었다. 호기심은 배 고픈 것과 같고 호기심 해결은 성생활 만족과도 같았다.
국어 자막이 이해를 돕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Z_ojyXVVFKA
사람들은 궁금증이 풀릴 때 희열을 느낀다. MRI 연구가 입증했다. 호기심 천국에 시청자가 열광하는 이유였다. 얼룩소 플랫폼 등 글쓰기에서 좋은 도입부가 호기심 자극이 되는 과학적 근거다.
인어의 호기심은 달렸다.
제럴드 피츠제럴드 백작은 크리그 대주교와 갈등을 일으키면서 카셀 대사원에 크리그 대주교가 있는 줄 알고 카셀 대사원에 불을 질렀다. 크리그 대주교가 카셀 대사원에 없는 줄 알았다면 불을 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1495년 방화 사건이다.
인어의 호기심은 달렸다.
제럴드 피츠제럴드 백작은 크리그 대주교와 갈등을 일으키면서 카셀 대사원에 크리그 대주교가 있는 줄 알고 카셀 대사원에 불을 질렀다. 크리그 대주교가 카셀 대사원에 없는 줄 알았다면 불을 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1495년 방화 사건이다.
《율리시스》 10장. (김종건 역, 450: 27 ~ 28. 451: 주69).)
I declare to God I thought the archbishop was inside.
《Ulysses》 X.
2013년 11월 29일, 조계종 총무원장을 연거푸 지낸 자승 스님이 안성 칠장사 요사채에 불을 내고 요사채 안에서 분신 공양을 했다.
<자승, 사건 당일 행적>
15:11
--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을 직접 몰고 칠장사 도착
-- 주지 지강 스님을 만나 잠시 대화
-- 주지 스님은 요사채 문을 열어주고 돌아감
16:24
-- 요사채에서 나와 하얀색 플라스틱통 2개를 들고 요사채로 들어감
-- 1분 뒤 주차된 차량을 이동시키고 다시 요사채에서 머뭄
17:54
밖에 나와 2분여간 바람쐬고 요사채 안으로
18:36
요사채 문을 열고 잠시 밖을 내다보다 문을 닫음
18:48
화염이 나며 불길이 치솟음
저널리스트 Jay H. Sean(수컷붱) 글.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1522827143
Jay H. Sean(수컷붱) 저널리스트와 인사동 백상빌딩 앞에서 차 한 잔을 한 적이 있다. 타고 난 이야기꾼이었다. 차값을 서로 내려고 하다가 내가 이겼다. 조계사 주차로 부근에서 보자는 간단한 청을 일행 선약 때문에 못 들어줬다. 메디치미디어 출판사(대표 김현종) 고문이다. 소문으로 보건대 실적에 따른 인사는 메디치미디어가 얼룩소보다 더 냉혹할 듯하다. 이런 곳에서 일을 해내다니 능력과 심지가 새로 보였다.
자승 스님 글씨체와 전태일 열사의 글씨체가 공통점이 있는지 궁금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BWjoSDB0Yg
청년 전태일 열사 글씨체다.
https://www.youtube.com/watch?v=_SKJGrxz6BQ
'-다'의 ㅏ에서 ㅣ에 더한 획이 맨 아래에 있는 글자가 눈에 띈다. 우상향의 유무가 있다.
자승 스님: 강 가 많 상 안 하 맙
전태일 열사: [내일을 위해] 산다
전태일 열사: [내일을 위해] 산다
'내일' 글씨가 올라가 '절망은 없다'와 맥락이 통한다.
절망은 없다
절망은 없다
절망은 없다 절망은 없다
필적학에서 글씨의 우하향은 우울할 때 나타난다고 한다. '절망은 없다' 마지막 반복에서는 글씨가 하향조로 우울한 내면을 반영했다. 전태일 열사가 생존해 있다면 70대 중반이다. 문민 정부가 들어서고 노동자 환경이 개선되는 세상을 보았을 것이다.
P. 근접성(Proximity).
가까울수록 자석의 자력처럼 유혹으로 끌어당기는 힘은 커진다.
브린 부인이 애인 블룸에게 불룸이 뜨거워서 살이 델 듯하다고 말한다. 왼손과 가장 가까운 심장이라고 밝힌다. 사람의 심장은 몸 왼쪽에 있다. 왼쪽에서 심장 뛰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브린 부인이 애인 블룸에게 불룸이 뜨거워서 살이 델 듯하다고 말한다. 왼손과 가장 가까운 심장이라고 밝힌다. 사람의 심장은 몸 왼쪽에 있다. 왼쪽에서 심장 뛰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율리시스》 15장. (김종건 역, 777: 5 ~ 6.)
MRS BREEN: You’re hot! You’re scalding! The left hand nearest the heart.
《Ulysses》 XV.
여자는 지근거리에서 남자의 온도를 직감한다. 거리를 두는 것이 유혹의 반대가 되고 식어 버리는 이치다. 블룸은 미스 더블린이었던 브린 부인에게 [다정하게] 손잡고 함께 가자고 제안한다.
《율리시스》 15장. (김종건 역, 776: 29 ~ 30.)
BLOOM: Là ci darem la mano.
《Ulysses》 XV.
근접성의 극치다.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의 가사 부분이다. 꿈결같이 감미롭기가 그지없다. 예술이 뇌 즐거움 영역을 활성화하는 예다.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의 가사 부분이다. 꿈결같이 감미롭기가 그지없다. 예술이 뇌 즐거움 영역을 활성화하는 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627lL09hwg
분신을 하는 세상에 손잡고 가자는 세상이 또 있다. 전쟁과 평화가 함께 있다.
청년 전태일 열사 분신에 마음이 아프다가 청년 임윤찬 연주 열정에 기운이 살아난다.
청년 전태일 열사 분신에 마음이 아프다가 청년 임윤찬 연주 열정에 기운이 살아난다.
https://www.youtube.com/watch?v=bIsMUYnFz_k
안인모의 클래식이 알고싶다에서 임윤찬 연주를 해설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4NKmYebF7M
서우석 교수의 교양강좌 '음악의 감상' 첫 시간을 듣고 물러선 기억이 났다. 베토벤의 월광곡과 드뷔시의 '월광' 일부를 각각 들려주고 두 곡을 비교해서 분석하라는 수업 방식에 즉석에서 [베토벤의 월광곡 도입부] 셋잇단음표를 그리며 악곡 분석을 해치우는 옆자리 수강생(여)을 보고 주눅이 들었다. 출발선이 달랐다. 불어를 모르는 학생들이 불어 ABC 배우기 출발선은 똑같아 열심히 하면 점수가 나왔다.
https://www.youtube.com/watch?v=eNBm9wD9zg0
der Mond(독일어 달)와 la lune(불어 달)의 성별 차이를 느끼는 정도로는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다고 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97_VJve7UVc
강의 내용을 사전에 알아보지 않은 실수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v59Ym4mwOfA
나중에 알았다. 베를리오즈 말처럼 인간의 언어로는 뭐라고 하기 어려운 시편 중의 하나다.
It is one of those poems that human language does not know how to qualify.
(Hector Berlioz)
https://gradesfixer.com/free-essay-examples/analysis-of-ludwig-van-beethovens-moonlight-sonata/
베토벤 월광곡도 임윤찬 솜씨로 들어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PbWytAfJiVo
호기심에 인생에서 이런 식의 실수를 종종 하곤 했다. 난해한 거란문자 해독에 관심을 보인 일이다. 빙벽 등반이 이럴까 싶었다. 장비 없이는 미끄러지면서 탈진하고 만다. 불가능한 게임이다. 선행 연구자의 안내를 받으면서 분수를 알고 디딤돌을 한둘 놓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E. 눈맞춤(Eye Contact).
다정한 눈길은 추파로 본다. 브린 부인이 블룸에게 추파를 보낸다. 유혹의 기술 중 하나다.
《율리시스》 15장. (김종건 역, 777: 26.)
MRS BREEN: (She gives him the glad eye.)
《Ulysses》 XV.
두운이 나오는 어구는 번역으로 살리기 어렵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옛 시절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그리운 그때 그 시절. 브린 부인과 블룸은 각각 결혼을 했다.
《율리시스》 15장. (김종건 역, 776: 10.)
MRS BREEN: The dear dead days beyond recall. Love’s old sweet song.
《Ulysses》 XV.
김종건 역은 한 줄로 끝냈다. 빙산일 것으로 생각했다. 옛 자료를 찾았다.
사랑의 흘러간 달콤한 노래를 빙 크로스비가 불렀다.
https://www.youtube.com/watch?v=lkg-uUIugWQ
블룸의 아내 몰리가 부른 곡이기도 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xjKGZe9Dowc
Love’s old sweet song 곡 첫 구절에 the dear dead days beyond recall 가사가 보이고 Love’s old sweet song이 마지막에 온다.
.
.
Once in the dear dead days beyond recall,
When on the Earth the mists* began to fall,
Out of the dreams that rose in happy throng
Low to our hearts Love sang an old sweet song;
And in the dusk where fell the firelight gleam,
Softly it wove itself into our dream.
Just a song at twilight, when the lights are low,
And the flickering shadows softly come and go,
Tho' the heart be weary, sad the day and long,
Still to us at twilight comes Love's old song,
Comes Love's old sweet song.
약제사 조합 회관 => 약사 조합 회관
《율리시스》 9장. (김종건 역, 416: 19.)
Apothecaries’ hall.
《Ulysses》 IX.
약사는 1953년 약제사에서 용어를 바꾸었다. 일본어 사전에는 '약제사'가 보인다.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220447&viewType=confirm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35315
약사 조합 회관(Apothecaries’ hall) 앞에 그 승용차(the car)기 있었을까.
《혼돈에서 잘서로 - 중국 상고시대 지리사상사 탐구 》(탕샤오펑 저 , 김윤자 역. 2015) 외주를 맡았을 때다. 한달치 품삯을 받기로 하고 넉 달 걸린 일은 손에 쥐어진 한달치 품삯에 위염을 얻었다. 몸 추스리기에 약값이 나갔다. 밑지는 장사였다. 저자는 미국 유학을 한 중국학자이고 역자는 대만 유학을 한 중국어 학자였다. 번역 중에 인명이 중국어 표기로 영국인 러셀과 프랑스사람 루소가 비슷했다. 중국어 전공 지인에게 물어봐도 루소로 보았다. 문맥으로는 루소 나올 자리가 아니었다. 시기적으로 보아 러셀이었다.
역자의 말에 외주자 이름이 보인다. 출판사에서 외주로 돌리는 일거리는 해묵은 골칫덩어리다. 편한 일거리는 내부 편집부 차지다. 세상은 공평해 골칫거리 원고가 공부가 된다. 《편집후기》(오경철, 2023: 269)의 '외주자로 살기'에 비화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청나라 건륭제가 한자 비슷한 문자 해독을 시도했다. 건륭제가 해독에 고심한 문자는 거란문자이었다. 건륭제가 진양철 같고 인어가 《재벌집 막내아들》 진도준처럼 환생해 해독을 도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