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귀에 반한 재즈2 긍정의 나르시시즘; 내게 재즈가 뭐냐고 묻거든

목혜원
목혜원 · 소설가
2024/02/15
The Quintet <All The Things You are> 들어보기

‘Jazz at Massey Hall’ 앨범 들어보기

소개하는 곡 <All The Things You are>가 수록된 앨범 ‘Jazz at Massey Hall’은 라이브 앨범이다.
무대에서 연주한 이들은 다섯 명이다. 이 다섯 명 모두 재즈 역사에 전설로 남아 있는 거장들이다.
앨범은 그들 중 특정인의 성명을 명찰로 다는 대신에 ‘The Quintet’, 그냥 5중주단이라는 단순 명쾌한 이름 하에 세상에 나왔다.
다섯 명 모두의 공동 주연작인 것이다.
이들 주인공 5인은 찰리 파커Charlie Parker, 디지 길레스피Dizzy Gilespy, 버드 파웰Bud Powell, 찰스 밍거스Charles Mingus 그리고 맥스 로치Max Roach다. 모두 비밥Bebop 재즈 초기부터 그 발전을 주도했던 인물들이다.
우리가 보통 ‘재즈’하면 떠올리는 대표적인 외양적*형식적 특성들은 바로 이 비밥 재즈에서 나왔다.
즉, 피아노와 베이스와 드럼에 더해 색서폰과 드럼펫 등 4-6인 정도의 재즈 연주자들이 무대 위에서 함께 테마 선율을 연주한 뒤 한 명씩 돌아가면서 그 선율을 변주하는 즉흥연주를 행하는 것 말이다.
비밥 재즈 이전에는 15-20인 이상의 대규모 악단이 보면대 앞에 앉아서 악보를 보며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서 재즈를 연주했다.
즉흥연주는 대표 연주자 한 두 명이 짧은 간주를 행할 때만 허용됐다.
이를 백밴드 재즈라고 하는데, 빅밴드 재즈는 감상용 음악이 아니라 춤곡이거나 파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행사용 음악이었다.
물론 오늘날에는 빅밴드 재즈도 실용적 목적이 아닌 오직 감상을 위해서 향유하는 재즈 애호가들도 많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처럼 서양 고전음악들 중에도 무곡이 많지만 오늘날 서양 고전음악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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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와 <밀수>등을 제작한 영화사 '외유내강'에 휴먼 멜로 장르의 시나리오를 판매하는 것으로 작가 생활을 시작했고, 2015년 출간된 장편소설 <야간 소풍>과 2020년 출간된 단편소설집 <소설, 부산> 중 '포옹'을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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