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아직 잊지 않아 다행이야.

88소공원
88소공원 · 영화비평자판기를 운영중입니다.
2024/02/16
88소공원


*영화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관람 후 보시길 추천합니다. 궁금하면 그냥 보셔도 됩니다.

영상으로 보기 - https://youtu.be/a242Cb6MC8c?si=aPnCVowf7MMxEVSX

반갑습니다. 영화가 끝나면 생각나는 ‘영화비평자판기’입니다.
오늘 이야기할 영화는 <너와 나>입니다.

‘너와 나’를 본 개인적인 감상으로 시작해봅니다. 영화의 종반부에 이르기까지 이 영화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분명 뭔가 있는데 정확히 의미를 알 수 없는 인서트컷들을 별 생각 없이 일단 넘겼습니다. 지나고보니 영화의 연출 또한 의도적으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두 고등학생의 사랑이야기, 오늘은 꼭 내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하은(김시은)의 ‘훔바바’를 찾아내야 하는 미션을 성실히 해나가는 세미(박혜수). 그 여정에 집중하며 뒷맛을 남긴 인서트컷들을 뒤로한 채 영화를 계속해 관람했습니다.

영화의 막바지에 이르러 세미의 꿈 속 주인공이 하은으로 바뀌고, 버스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를 듣는 순간 이 영화가 담은 진짜 이야기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의 충격은 2023년 영화를 보며 느꼈던 그 어떤 순간보다 가장 충격적이고 저를 떨리게 만들었습니다. 그 충격의 원인이 뭘까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먼저는 너무나 일상적인 순간들 속에 지나간, 하지만 분명히 무언가를 가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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