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3) : 작지만 소중한 행복을 저금해 놓아요.

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3/04/14
황사에 미세먼지가 며칠 하늘을 뒤덮고 있다. 회색 가득한 날을 보내니, 뭔지 모르게 다운이 된다. 힘에 부치고 마음 무거울 때 꺼내보고 미소지을, 작지만 소중한 행복을 쌓아둬야겠다.



황사를 잊게 한 뽑기방 피규어와 작은 장난감들
뽑기방에서 뽑은 피규어 3개와 큰 문구점에서 산 작은 장난감 2개. 아이가 좋아했다. ⓒ청자몽
'뽑기방'이라고 쓰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동전 넣고 돌리면 작은 피규어를 뽑을 수 있는 자판기가 가득한 가게가 있다. 며칠전부터 거기를 다시 가보겠다고 7살 아이가 졸랐다. 나중에 가자. 며칠 있다 가자라며 차일피일 미뤘다.

연이어 황사에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유치원 하원하면서 놀이터에서 놀지 못하고 그냥 집에 왔다. 아이는 빼꼼히 부엌 창문을 바라보며, 


"엄마.. 지금이 낮이에요? 저녁이에요? 밖이 아직 너무 밝아요. 밖에 나갔다 오면 안 되요?"

안 된다고 했는데.. 안되. 모래바람이 심해. 라고 계속 말해주다가, 좀 안된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내일은 우리 뽑기방에 갈래? 해서, 우리는 그날 유치원 끝나고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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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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