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그리고 호야의 '나의 선생님'
나는 Brunch에 남들과는 조금 특별한 우리 가족과 학교의 이야기로 글을 올리던 작가였다. 얼룩소로 오기 전에 한동안 연재하다가 결국 마무리를 못하고 온 시리즈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나의 아저씨, 나의 선생님’ 씨리즈였다.
맞다. 당신이 알고 있는 바로 그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한 시리즈다.
나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다음 한 줄로 요약한다.
한 공간에 있으되, ‘우리’에서 배제된 이들이 '우리'로 돌아오는 여정을 그린 이야기.
‘나의 선생님’ 시리즈 역시, 한 교실 안에 있으되, ‘또래’에 소속되지 못한 고기능성 자폐인인 우리 아들 호야의 이야기이다.
같은 공간에서 그림자 취급을 받던 ‘이지안’에게 내민 ‘박동훈’의 따뜻한 손길이 그녀를 '우리' 안으로 끌어당겼듯,
또래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었던 우리 아들 ‘호야’에게 내민 어른들의 따뜻한 손길 덕분에 우리 아들은 학교와 교실에서 12년동안 정말 행복할 수 있었다. 우리 아이에게 손을 내민 어른들은 대부분 선생님들이었지만, 운동부 코치, 학부모 등도 있었다. 개중에는 부모인 우리보다 우리 아이를 더 이해해주고 포용해 주었던 이들도 있었다.
호야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의 연속이었다.
맞다.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때리고 다니는 아이가 우리 아이였다. 그래서 유치원에서도 두 번이나 쫓겨났다. 심지어 두 번째 유치원은 등록한지 한 달 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