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어요?] 고향에 관한 가장 따스한 정의 <벨파스트> 리뷰

김태웅
김태웅 · 영화와 시나리오와 카메라를 쓰는 사람
2023/08/21


<오리엔트 특급살인>과 <나일강의 죽음> 등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을 영화화 한 감독이자 배우인 케네스 브레너의 자전적 작품이 극장을 찾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두 작품은 호불호가 강하게 갈린 편이지만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기사서임까지 받은 케네스 브레너가 영국에서 손에 꼽히는 감독이자 배우임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를 증명하기라도 하는 것 처럼 올해 오스카의 작품상에 노미에네이트 된 <벨파스트>를 극장에서 만나봤 습니다.

북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의 60년대 후반, 눈에 장난기가 가득한 소년 버디(주니 힐 분)가 동네를 이리저리 휘저으며 놀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나무칼과 쓰레기통 뚜껑을 방패 삼아 용을 잡던 버디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폭발음에 겁을 집어먹습니다. 화염병을 던지고 마구잡이로 집의 유리창을 깨는 이들의 정체는 벨파스트 안에 천주교인을 못마땅해하는 기독교인들이었죠. 당황한 버디가 멍때리는 사이 버디의 엄마(케이트리오나 발피 분)는 버디를 데리고 황급히 집으로 피합니다. 버디의 집안은 기독교를 믿었기에 큰 피해가 없었지만 불안한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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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애증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아무개. 영화와 시나리오로 꿈을 꾸고 사진과 영상으로 밥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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