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규장전 속 주인공 분석
2023/06/09
[이생규장전]
‘이생’은 외모도 훤칠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젊은 총각인데, 우연히 최 진사네 담장 앞에서 쉬다가 최 낭자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하여 ‘저토록 아리따운 낭자가 이 집에 살고 있다니!’하고 담장 안을 엿보는 인물이다. 최 낭자가 시를 지어 사랑 고백을 하니 이생도 편지를 써서 돌멩이에 매달아 담장 너머로 던진다. 이생의 편지에 최 낭자도 답장을 써서 보름달이 뜨는 밤에 만나자고 하였고, 이윽고 담장을 넘어 최 낭자를 만난다. 최 낭자의 별당에서 사랑을 속삭이며 며칠을 머물렀다. 이생은 행복을 느끼면서도 부모님 생각에 자신의 소식을 부모님께 알려서 안심시키고 다시 온다고 하며 돌아갔다. 그 후 밤마다 담장을 넘어 최 낭자를 만나다 아버지에게 들켜서 고향으로 내려가 농사짓는 일을 하게 된다. 최 낭자는 소식도 없이 오지 않는 이생때문에 상사병으로 쓰러져 자리에 눕고 말았다. 최 낭자는 몸종을 통하여 이생의 소식을 알아내고는 식음을 전폐하여 죽을 정도가 되었다. 최 낭자의 아버지 최 진사는 몸종을 통해서 딸이 몸져누운 이유를 알게 되고는 딸이 상사병으로 죽게 되는 것보다는 딸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최 진사가 중매쟁이를 통하여 이생 아버지에게 혼사를 추진하였더니, 현재 살림살이가 가난하니 아들이 과거 급제한 후에 혼사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최 진사는 혼례비용을 자신이 다 부담하겠다고 하며, 자칫하면 죽을지 모를 가련한 딸을 위하여 혼인을 진행한다. 이렇게 하여 이생과 최 낭자는 혼사를 치르고 서로 아끼고 존중하며 행복하게 살았고, 이듬해 이생은 과거시험에 합격하여 벼슬길에 올랐다.
주인공 내외가 행복하게 살던 중 홍건적이 쳐내려와 이생이 가족과 피난을 가다가 헤어지게 되었다. 피난 중 오랑캐 우두머리가 이생의 아내를 보고 겁탈하려 하자 이생의 아내는 오랑캐의 손가락을 깨물면서 강하게 저항하였다. 이에 오랑캐 우두머리는 불같이 화를 내며 단칼에 이생 아내의 목을 베었다. 오랑캐는 같이 있던 이생의 부모와 장인, 장모까지 모두 몰살시켰다. 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