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10/08
문디가시라고 아시나요?!
경상도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것 같아요. ㅎ

어릴적 동네에서 놀다 옷에 가득 도깨비바늘을 붙여 들어가면 할머니께서 우리 옷을 벗겨 밖에서 가시를 떼어 낸다고 고생을 하시고 욕(?)을 먹은 기억이 나요.

“문디가스나들 문디가시 한 번만 더 붙여 와 봐라”

문디는 한센병 환자를 속되게 이르는 문둥이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_^

제가 사는 곳에서도 산책을 다녀오면 아이들 옷에 종종 붙어있는 것을 보곤 하는데 떼어내는 것이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더라고요. 그 시절엔 세탁도 더 힘들었을테니 할머니와 엄마가 그렇게 싫어 하셨던 것도 이해가 갑니다.

몇 년전에 숲놀이 지도사 과정을 이수한 적이 있는데 그때 도꼬마리와 도깨비바늘 같이 동물이나 사람에게 옮겨 씨를 퍼뜨리는 식물을 가지고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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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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