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삼시세끼 by 미국주식농사꾼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08/08

방학이라 삼시세끼를 집에서 드시는 아이들은 매끼 오늘의 밥은 뭐냐고 물어온다. “엄마, 오늘 아침 뭐야?” “점심은 뭐에요?” “저녁 뭐 먹을거야?” 만들어 먹든, 시켜 먹든, 사 먹든 메뉴 고르는 것은 이제 진저리가 난다. 게다가 싫어하는 재료나 맘에 안드는 음식일 때 입이 댓 발 나오는 모습을 지켜보면 주부가 극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오늘 점심은 매일 차려 먹는 밥이 귀찮아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식빵을 노릇 노릇 구워 홀 그레인 머스터드를 펴 바른다. 깨끗이 씻어 놓은 양상추를 깔고 납작하게 썬 토마토도 올린다. 아들은 크래미를 넣고, 딸은 빼달라고 한다. 참자!!! 참아야해!! ‘참을인’을 그린다. 부글거리는 분노를 삭이며 계란 후라이를 올리고 치즈도 한 장 척~ 삭힌 분노와 깨알같은 사랑도 한 숟가락 올린다. 딸기잼을 바른 식빵 한쪽을 덮어 무거운 나무 도마로 눌러 놓았다. 제법 단단하게 눌러진 샌드위치가 깔끔하게 잘리면 ...

미국주식농사꾼 ·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미용인

2022/08/08

답글: 삼시세끼

생활/사건사고

식사매뉴 고르는것은 참 고통스럽다는게 만인의 공통이군요 ㅋ_ㅋ
저희도 아침을 먹으면서 `오늘 저녁 뭐먹지?`라며...고민합니다.
자녀는 없는 관계로 저희부부만 해결하면 되니 좀 편하긴하네요.
다만 요즘 제가 속병이 나서 배달음식보다는 죽을 먹는 편이긴합니다.
아!!! 죽도 시켜먹었네요 ㅋ_ㅋ

밥이 귀찮아서 토스트를 하셨는데...너무 정성들여 하신것 같습니다.
내용물이 너무알차요..
저러니 더 맛있다고 난리지요......
자녀에 대한 사랑이 이성을 이기신듯 껄껄껄..
다음에는 내용물을 좀 부실하게 하도록 하세요
그럼 다음 식사 매뉴의 건투를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