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9/15
손편지. 하면 저를 빼 놓을 순 없을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무슨 할 얘기가 그렇게 많았는지  날이면 날마다 편지 주고 받는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밤에도 잠을 줄여 가며 편지를 쓰고
비가 오면 비가 와서쓰고,낙엽이 지면 낙엽이 져서, 하늘이 푸르면 또 푸르러서, 눈이 오면 눈이 와서...
우리의 편지질은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그 때는 또 시에 심취하기도 했었지요
마침 우리집엔 시집이 많아서 라이너마리아 릴케, 헤르만 헷세. 윌리엄 워즈워즈...  등  시인들의 주옥같은 시를  적어서 주고 받기도 하고...
밤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그런 시를 읽고 외우느라 밤을 꼴딱 새기도 했었구요

그 많던 편지들은 다 사라졌지만 아직도  제 맘 속에 남아있는 한 문장이 있답니다
....
예전에도 너 없이 내가 살았고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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