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따랐던 전회사 팀장님의 말이 마음에 꽂혔다. 한참 현직장의 불만들을 쏟아낸 후 한 숨 섞인 목소리로 "이전에 신점을 봤는데 저는 직장생활로 성공할 순 없다고 하더라구요. 혼자 일하는 게 맞다면서요." 라며 애써 분위기를 바꿔봤다. 그러자 몇초간의 공백 끝에 "그러니까 자꾸 튕겨져 나오는 거야"라며 진심이 실린 목소리가 내 목덜미에 안착해 여즉 떨어지지 않는다. 튕겨져서 나온다는 건 어떤걸까? 여지껏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튕겨진 걸 수도 있겠다. 아니 튕겨진거라도 나온거라면 그래도 결국 나온게 아닐까. 여러가지 생각이 뒤섞인다. 나는 앞으로 튕겨질까, 나오는 게 될까. 그러니까 결국 어디로 어떻게 튕겨질까, 나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