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프레이
킵프레이 · 고구마향기
2021/11/14
"혹여 벼슬에서 물러나더라도 한양 근처에서 살며 안목을 떨어뜨리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사대부 집안의 법도이다. 내가 지금은 죄인이 되어 너희를 시골에 살게 했지만, 앞으로 반드시 한양의 십 리 안에서 지내게 하겠다. 분노와 고통을 참지 못하고 먼 시골로 가버린다면 어리석고 천한 백성으로 일생을 끝마칠 뿐이다. " 
-다산 정약용(하피첩 에서) 

부동산 관련 책을 읽다가  저자가 정약용 선생님의 글을 인용한 부분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한참을 다시 읽었습니다. 오랜 유배생활 동안 자식들을 걱정하시면서 쓰신 글이겠죠. 소중한 자식들에게 솔직하고 절실한 말씀을 하신 듯한데. 그게 오늘날까지 유효하다는 말씀에 진심으로 동감하면서도, 평생을 지방에 살고 있는 저는 가슴이 답답합니다. 

왜 진작 서울로 가지를 못했나? 지금이라도 서울로 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뻥튀기 장사를 하더라도 서울이 낫다는 말이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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