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4
"혹여 벼슬에서 물러나더라도 한양 근처에서 살며 안목을 떨어뜨리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사대부 집안의 법도이다. 내가 지금은 죄인이 되어 너희를 시골에 살게 했지만, 앞으로 반드시 한양의 십 리 안에서 지내게 하겠다. 분노와 고통을 참지 못하고 먼 시골로 가버린다면 어리석고 천한 백성으로 일생을 끝마칠 뿐이다. "
-다산 정약용(하피첩 에서)
부동산 관련 책을 읽다가 저자가 정약용 선생님의 글을 인용한 부분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한참을 다시 읽었습니다. 오랜 유배생활 동안 자식들을 걱정하시면서 쓰신 글이겠죠. 소중한 자식들에게 솔직하고 절실한 말씀을 하신 듯한데. 그게 오늘날까지 유효하다는 말씀에 진심으로 동감하면서도, 평생을 지방에 살고 있는 저는 가슴이 답답합니다.
왜 진작 서울로 가지를 못했나? 지금이라도 서울로 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뻥튀기 장사를 하더라도 서울이 낫다는 말이 있듯이...
-다산 정약용(하피첩 에서)
부동산 관련 책을 읽다가 저자가 정약용 선생님의 글을 인용한 부분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한참을 다시 읽었습니다. 오랜 유배생활 동안 자식들을 걱정하시면서 쓰신 글이겠죠. 소중한 자식들에게 솔직하고 절실한 말씀을 하신 듯한데. 그게 오늘날까지 유효하다는 말씀에 진심으로 동감하면서도, 평생을 지방에 살고 있는 저는 가슴이 답답합니다.
왜 진작 서울로 가지를 못했나? 지금이라도 서울로 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뻥튀기 장사를 하더라도 서울이 낫다는 말이 있듯이...
치킨값 회값 모두 올음 난 혼술 인데 타격
문화적 혜택의 정점에 있다보니 그런 혜택들이 얼마나 많은 박탈감(?)을 주는 지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게 문제의 핵심입니다. 도서관은 어찌보면 혜택 중에서는 비교적 분포도가 넓은 편이라 덜 체감되는 거지, 각종 문화예술 분야에서 서울만이 누릴 수 있는 접근성은 말해 입아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갈등의 뇌관은 이미 터진 상황 -> 서울 혹은 수도권에서 나고자란 세대가 이미 사회에 뿌리내린 지 좀 지난 시점에서 지역에 대한 몰이해는 점차 상수가 되는 듯한 씁슬함이 비수도권 30대인 저에겐 너무 체감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친구에게 정말 멋진 도서관이 드디어 세종에 지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거기도 뭐가 너무 없어서 대전의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까지 마련된 아주 근사한 도서관이 개관했다고 해요.
지방만의 특색을 살린 멋진 행사나 공연, 학교나 사업체의 이전 등 여러 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일이 가장 필요할 것 같고요. 좋은 의견 감사해요!
이번에 친구에게 정말 멋진 도서관이 드디어 세종에 지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거기도 뭐가 너무 없어서 대전의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까지 마련된 아주 근사한 도서관이 개관했다고 해요.
지방만의 특색을 살린 멋진 행사나 공연, 학교나 사업체의 이전 등 여러 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일이 가장 필요할 것 같고요. 좋은 의견 감사해요!
문화적 혜택의 정점에 있다보니 그런 혜택들이 얼마나 많은 박탈감(?)을 주는 지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게 문제의 핵심입니다. 도서관은 어찌보면 혜택 중에서는 비교적 분포도가 넓은 편이라 덜 체감되는 거지, 각종 문화예술 분야에서 서울만이 누릴 수 있는 접근성은 말해 입아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갈등의 뇌관은 이미 터진 상황 -> 서울 혹은 수도권에서 나고자란 세대가 이미 사회에 뿌리내린 지 좀 지난 시점에서 지역에 대한 몰이해는 점차 상수가 되는 듯한 씁슬함이 비수도권 30대인 저에겐 너무 체감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