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책을낳고③> 『세기말 빈』을 거쳐 『1913, 세기의 여름』을 보낸 다음에는 …

정숭호
정숭호 인증된 계정 · 젊어서는 기자, 지금은 퇴직 기자
2023/10/18
오랜만에 벽돌책을 읽어냄. 올랜도 파이지스의 『유러피언』(이종인 역, 커넥팅).  10~10.5 포인트 명조체가 빽빽한 800쪽 넘는 분량에 유럽 예술인-음악가 미술가 문학인 망라-이름이 천 개쯤 들어 있음. 19세기에 죽었거나 태어나서 20세기에 죽은 사람들.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름은 투르게네프와 폴린 비아도르. 이 책에서 처음 접한 폴린은 19세기의 소프라노. 작가의 서술에 따르면 1823년 생인 폴린은 약 100년 뒤 태어난 20세기의 칼라스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는 않았을 실력과, 청중을 장악하는 극적인 카리스마가 있었던 것 같은 위대한 가수.​
필자 촬영
'수많은 등장인물'(천 명이 아닐 수 있으나 하여튼 무지하게 많은 이름이 페이지마다에 들락날락한다)의 수평/수직/사선/순환적 관계를 통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영국 등등 유럽 각국의 민족문화가 '유럽의 문화(European Culture)'로 변화/발전/통합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그 중심은 러시아 출신이면서 프랑스와 독일에서 주로 활동했던 투르게네프와, 스페인 계통이나 역시 프랑스와 영국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가 주무대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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