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말이 많아지는 모양입니다.
시어머님이 돌아 시시기 몇 년 전에 남편이
" 어머니가 요새 왜 이렇게 말씀이 많아지셨나 몰라. 전화를 하면 꾾질 않으셔" 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어머님은 과묵하시고 어떤 경우에도 당신 감정을 내 비추시는 일이 없으셨고 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시던 분이셨기에 그런 엄마의 변화가 상당히 생소했던 것 같습니다. 제 친구 중에도 학창시절엔 너무 말이 없고 자기 의견을 주장하는 일이 없던 친구가 요즘 와서는 어찌나 말을 많이 하는지 제가 끼어들 틈을 주지 않습니다. 자기 주장도 강해져서 모든 결정권은 그 친구가 쥐고 있는 느낌이구요.
그래서 저는, 나도 그렇겠지. 남들이 보면... 싶어서 극도로 조심합니다. 입 안 열려구요.
'입은 다물고 지갑은 열어라' 는 명언을 실천하려 노력 중입니다. ㅋ
그래도 어머니의 소식통을 통해서 온 가족이 웃을 수 있었다니 흐뭇합니다.
그나저나 남자의 바람은 언제까지 부는 걸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