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을 부르는 정의당과 세번쩨 권력, 그러나

안.망치
안.망치 · 해침 대신 고침을
2023/05/20
최근 정의당에서 보이는 변화의 흐름은 상당히 눈길을 끈다. 진보 성향 공론장인 얼룩소에 오면 극소수 정당인 정의당에 관한 글도 여럿 살펴볼 수 있다. (그렇기에 종종 찾는 이유기도 하다.)


얼룩소가 공인한 필진들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글들이 있다. 마찬가지로 얼룩소 필진인 조성주님이 참여한 정의당 혁신모임 세 번째 권력과 관련한 글들이다.


평범한미디어 "총선용" 공격이나, 혁명읽는사람 "궤변론자" 비난이 대표적이다. 글 내용은 다소 원색적이기까지 한 분노를 담았다. 이런 분노를 낳은 변화는 과연 어떤 모양이고, 어느 곳을 향할까. 짧게 짚어본다.


우선 정의당 여성/청년 정치인들로 대표 되는 세 번째 권력이 ‘타깃’하는 대중 전략은 명확하다. 민주당 보다 왼쪽인 포지션에서, 총선 전까지 민주당 보다 오른쪽으로 급진하는 것이다.


'진보'라는 타이틀조차도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진보정당으로서 왼쪽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은 이제 유효기간이 다 됐어요." 조성주님 인터뷰


류호정 의원이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합리적 토론을 제안하고, 세 번째 권력이 출범식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초청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류호정 정의당 원내대변인. 한국일보

사실 진보/보수 전향이 흔한 한국 정치판에서도 이렇게까지 급격한 커브는 일찍이 살펴보지 못했다.


심지어 세력이 아닌 개인 안철수 의원조차 "민주당→국민의당→바른미래당→국민의당2→국민의힘" 등 10여년에 걸쳐 조심스레 이동했다.


안 의원 정계입문과 비슷한 시기 정의당은 국회 최루탄, 머리끄댕이, 공중부양 등 극단적 투쟁의 대명사였다. 타이밍이 안 맞았다면 자칫 내란음모로 해산될 뻔하기도 했다.  말 그대로 간신히 생존한 정당이다.


그렇기에 그 변화가 더욱 괄목할 만한 것이다. 그만큼 정의당이 가진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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