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주씨. https://www.newsmin.co.kr/news/79222/
한국에는 '전통'이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이는 필시 문제해결 방식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무언가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손쉬운 방법을 택하고는 한다. 바로 문제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해경해체"가 대표적인 문제해결 방식이었다. 해경이 문제가 되면 해경을 해체하면 된다. 정당을 운영하는 방식도 비슷하다. 정당이 문제가 된다면 정당을 해체하고 구성원은 그대로 이름만 바꾼다. 더 나아가서 이제는 제6공화국도 마음에 안드니 제7공화국을 만들자고 한다. 다른 국가들은 헌법을 짧게는 수십, 길게는 수백년에 걸쳐서 운영하는데 한국은 이제 겨우 35년된 헌법을 새로 갈아엎자는 얘기를 쉽게 한다.

제6공화국에서도 성공 못했던 정치세력이 제도를 바꾸고 헌법을 교체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본디 그러한 제도변화의 요구는 이미 그것을 요구하는 집단이 다수가 된 다음에 자연스럽게 민의를 모아 이뤄져야 하는데 한국의 좌파들은 반대로 제도를 바꿔서 다수자가 되고자 한다. 앞뒤가 바뀐 대안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과 국힘당과 같은 기존의 양당제 체제 하의 다수당이 왜 그걸 택해야 한다는 말인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하니 동의가 되지 않는다. 어차피 이들도 진지하게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일종의 '호객행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글도 팔고 자기 이름값도 올리고 운수가 좋으면 정당에서 한자리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먹고 살려고 노력하는구나 하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진짜'가 나타났다. 정말로 이 말도 안되는 주장을 진지하게 믿고 추구하려고 하는 '정치인'이 나타났다. 조성주가 바로 그 사람이다. 처음에는 의제화를 통해서 관심을 끌기 위한 주장정도로 치부했다. 설마, 그렇게까지 어리석은 사람이 정치인일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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