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1
**** 공지 사항****
얼룩소 파산으로 이곳에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모든 글은 제 브런치로 옮겨 놓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제 브런치로 와 주시기 바랍니다.
곧 <미니 시리즈 작법>과 작법 동영상 강의들을 올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로맨틱 코미디는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 여기서 핵심은 사랑의 완성이 마지막에 이뤄진다는 것. 그 완성된 사랑이 값지려면, 가장 사랑하지 않는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 때문에 어떤 해프닝으로 인한 다툼으로 시작하고, 심지어 상대를 죽이고 싶은 상황에서 시작하기도 한다.
반면, 멜로드라마는 주인공 남녀가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는데서 시작한다. 그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되는 곳은 주로 파티나 축제.
일단 사랑이 완성되면 그 다음은 그들의 사랑이 얼마나 견고한지 테스트하는 식으로 전개된다. 그들을 갈라놓기 위한 방해 카드가 한 장씩 제시되고, 그들은 그것을 극복해 나간다. 돈, 신분, 정혼녀 등장, 어두운 과거, 알고 보니 원수 집안 등등이 카드로 사용된다. 하지만 끝내 그 어떤 것도 그들의 사랑을 찢어 놓지 못한다. 그래서 진정한 사랑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해피 엔딩. 멜로 끝.
멜로드라마에서는 때때로 주인공 중 어느 한쪽이 죽기도 하는데, 결국 그들의 사랑은 죽음만이 갈라놓았다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멋있게 말하면, 진정한 사랑은 죽음을 초월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러브 스토리>, <타이타닉>이 그런 스토리이다.
로코와 멜로의 차이점을 알았으니, 이제 당신은 로맨스 미니 시리즈 기획안에 이런 문구를 써서는 안 될 것이다.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드라마를 적절하게 섞어서 웃기고 울리고 싶다'.
만약 당신이 만든 기획안에 이런 문구가 있다면, 다른 사람이 보기 전에 지금 당장 지우기 바란다.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드라마는 절대로 섞일 수가 없는 것이다. 왜? 사랑의 완성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로코와 멜로를 뒤섞어 쓴 로맨스 미니 시리즈는 보통 주인공들이...
취미는 작법 연구. <하얀 거탑>, <제중원> 집필. 드라마를 베이스로 ‘세상의 모든 작법’ 을 쉽고 분명하게 알려 드립니다. ‘공모에 당선되는 극본 쓰기’, ‘원포인트레슨’, ‘작가가 읽어주는 작법책’ 등등이 연재됩니다
이메일 keewon77@naver.com
Wow! 🤯👏🏻
안녕하세요, 선생님 :)
저.. 제가 저번주에 옛날 일드 '101번째 프로포즈'를 봤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주변에 얘길 못하겠어요, 올드하다고 할까봐요 ㅋㅋ
근데요 선생님 이 드라마는 남자를 위한 로코인것 같은데.. 맞나요?
제가 남주에게 너무 감정이입이 됐거든요.. --;;
와우 로맨스드라마, 멜로드라마 정말 너무 너무 하고싶은 일 인입니다 🙉
이 둘의 차이를 명화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멀고도 험한 길, 멈추지 않고, 아니 멈추더라도 조금 쉬었다가 재정비하고 다시 나아갈 힘을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dongsim 대본을 봐야 알 것 같아요. ㅎㅎ
작가님 강의 재밌고 유익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혼합장르 말씀을 하셔서 살짝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제가 로맨스에 첩보물을 얹은 단막을 쓰고 핀트가 좀 어긋났다, 둘 중 하나에 더 집중해서 쓰는게 좋겠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 내용만으로 파악해서 조언해 주시기는 다소 어려우실것 같지만, 본질적인 관점에서 로맨스+멜로외에 로맨스+스릴러를 함께 넣는다면 주의해야할 요소나 구조에 대한 조언을 주실 수 있나요? 참고로 사랑과 결혼에 대한 다소 관념적 주제를 추적/첩보극으로 풀었던 대본입니다.
@Ssong 이두나는 보지 못했지만... 단지 여자가 톱스타라고 해서 비슷한 설정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그 외 여러 가지 면에서 유사성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작가님! 혹시 <이두나!> 보셨나요? 이두나 캐릭터 설정도 겉보기에 남주는 많은 걸 가지고 있지는 않고 여주는 톱스타인 설정인데, 별그대와 비슷한 캐릭터 설정으로 보면 될까요?
@ghl803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글 한편 한편이 주옥같아요 이번편도 잘읽었습니다
@715ysj ㅎㅎ 글쎄요. 왜 재미가 없었을까요? 프랑스 원작까지 사다 만든 건데 말이죠. 지금 당장은 좀 힘들지만, 시간나면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내음 네, 대신 지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길은 멀고 험한 길이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그 길을 가는 건... 그 길이 아름다운 길이기 때문이에요.
Wow! 🤯👏🏻
안녕하세요, 선생님 :)
저.. 제가 저번주에 옛날 일드 '101번째 프로포즈'를 봤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주변에 얘길 못하겠어요, 올드하다고 할까봐요 ㅋㅋ
근데요 선생님 이 드라마는 남자를 위한 로코인것 같은데.. 맞나요?
제가 남주에게 너무 감정이입이 됐거든요.. --;;
작가님 강의 재밌고 유익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혼합장르 말씀을 하셔서 살짝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제가 로맨스에 첩보물을 얹은 단막을 쓰고 핀트가 좀 어긋났다, 둘 중 하나에 더 집중해서 쓰는게 좋겠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 내용만으로 파악해서 조언해 주시기는 다소 어려우실것 같지만, 본질적인 관점에서 로맨스+멜로외에 로맨스+스릴러를 함께 넣는다면 주의해야할 요소나 구조에 대한 조언을 주실 수 있나요? 참고로 사랑과 결혼에 대한 다소 관념적 주제를 추적/첩보극으로 풀었던 대본입니다.
작가님! 혹시 <이두나!> 보셨나요? 이두나 캐릭터 설정도 겉보기에 남주는 많은 걸 가지고 있지는 않고 여주는 톱스타인 설정인데, 별그대와 비슷한 캐릭터 설정으로 보면 될까요?
글 한편 한편이 주옥같아요 이번편도 잘읽었습니다
@715ysj ㅎㅎ 글쎄요. 왜 재미가 없었을까요? 프랑스 원작까지 사다 만든 건데 말이죠. 지금 당장은 좀 힘들지만, 시간나면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빈틈없는 사이' 란 영화를 봤습니다. 프랑스 영화 원작입니다. 원작도 봤습니다. 원작도 그리 재밌진 않았지만, 한국영화는 더 재미없었습니다. 느낌은 있는데, 딱 꼬집어 왜 지루했는지 그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혹시 시간 나시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흥행에서도 실패했습니다.
@최성욱 ㅎㅎ 네, 알겠습니다. 사실 남자들도 로맨스 좋아하는데... 하면서 제가 스스로 찔려서 그랬던 거였습니다. ㅎㅎ 그대로 쭈윽 갑니다.
@이기원 혹시 몰라서 댓글 다는데 비꼬거나 비판의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요즘은 좀 덜하다고 생각하지만 한국 드라마는 로맨스를 너무 강조해서 지친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거든요. 오히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껴서 좋았습니다. 유의하시다니요. 그냥 지금 느낌으로 쭈욱 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