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진단을 받았지만 아직 내가 우울증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병원이 미덥지 않아서 그런건지 혹은 예민할때 검사를 받아서 우울증이라는 진단이 나오지는 않았을까 하고요.
한평생 이런 기분으로 살았는데 다른 기분이 있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냥 무엇이든 피하고 싶어서 우울증이 있다는 둥 말해온거 아닐까요.. 결과만 보는 사회에서 남은거 하나 없는 나를 어떻게 봐줄까요 
미디어에서 자존감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하던데 삶을 당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발버둥쳐도 알수없을 기분이기에 부럽기만 합니다. 
나는 스치기만 해도 아프고 슬프고 여립니다.
왜 그런지도 알 수 없습니다. 이제는 기억은 희미해지고 남은 것은 감정뿐인 어린시절 때문일까요 
중학생 같다는 소리를 오늘 들었는데, 아마 그때 멈춰있나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