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관리하며 살아갑니다.

서늘한여름밤
서늘한여름밤 인증된 계정 · 코칭심리 박사과정생
2023/01/02
 
서늘한 여름밤

10살. 내가 처음 자살을 생각했던 나이다. ‘다음 주에 가족 여행 다녀올 때까지는 살아있자'고 다짐했던 것이 기억난다. 아동기 우울증이 짜증과 감정기복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아무도 모를 무렵, 나는 부모에게 버거운 아이였다. 몇 번이고 옥상으로 올라갔던 고등학생은, 끝없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대학생으로 자랐다. 그 이후 심리상담에 1천만원이 넘는 돈을 썼으며, 임상 및 상담심리 석사를 전공하며 정신병리에 대해 이해하고자 했고, 꾸준히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다. 그렇게 어렵고 힘든 시간을 거쳐… 내 삶은 달라졌고, 우울증은 내 삶에 축복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라는 아름다운 결말을 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는 우울증을 관리하며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30대 중반이 되었다. 
서늘한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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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관계에 대해 그림일기를 그리며 심리학을 공부합니다. -소속: 광운대학교 코칭심리 전공 박사과정 - 저서: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 <나에게 다정한 하루>, <셀프 카운슬링 다이어리> 외 - 경력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임상 및 상담 석사 중앙심리부검센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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