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예언의 실현이다
2024/04/11
아끼는 책 중에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1956∼)가 1987년에 출간한 『리스본의 겨울』이 있다. 몰리나는 책에서 한 사람의 얼굴이 언젠가는 이루어지게 되는 예언이라고 표현했다. 몰리나가 갓 서른이 넘었을 때 쓴 글이어서, 지금쯤은 멋지게 이루어진 예언을 가졌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맞다. 거울에 비친 얼굴이나 마주 앉은 누군가의 현재의 얼굴은 이루어진 예언의 형상이자 이미지다.
‘오늘의 얼굴’이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되리라고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오래전에 희망이라고 불러야 할 신탁이 있었다. 너는 대단한 정치가가 되겠구나, 너는 예술가가 되겠구나, 너는 시인이 되겠구나, 너는 ...
@손의식
효용성을 따지는 관상과는 다른 의미로 얼굴을 살피게 됩니다. 제 경우에는 얼굴에 성실함이 있는지, 악한 기운이 얼마나 있는지를 살피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천세진 맞습니다. 살아온 이력이 ‘얼굴’을 통해서 되비치고 있지요. 네 잠시는 감출 수 있어도 언젠간 다시 제 꼬락서니를 드러내지요. 그래서 얼굴의 다른 말이 ‘꼴’인 듯합니다.
@악담
사기 능력이 출중한 극소수를 빼고는 살아온 이력을 얼굴에 드러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잠시는 감출 수 있어도 계속은 힘들겠지요.^^
그래서 제가 사람은 얼굴 보고 판단하는 거 아니다, 라는 속담이 엉터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굴이 그 사람이 살아온 흔적이라면 사람은 얼굴 보고 판단해야죠.
@천세진 맞습니다. 살아온 이력이 ‘얼굴’을 통해서 되비치고 있지요. 네 잠시는 감출 수 있어도 언젠간 다시 제 꼬락서니를 드러내지요. 그래서 얼굴의 다른 말이 ‘꼴’인 듯합니다.
그래서 제가 사람은 얼굴 보고 판단하는 거 아니다, 라는 속담이 엉터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굴이 그 사람이 살아온 흔적이라면 사람은 얼굴 보고 판단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