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취미는 독서이고, 얼마 전에 갖게 된 취미는 댄스입니다.
책을 읽으면 상당히 똑똑한 느낌이 드는데 댄스를 배울 때면 제가 치매 증세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춤과 음악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 보편적인 활동이라 배움의 가치가 큰 것 같고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나중엔 악기를 배우고 싶네요.
책에 한정해서 조금 더 얘기하자면, 역사와 삼국지 같은 역사소설을 좋아했고, 처음엔 낯설었던 배경 때문에 이해가 힘들었던 시대들이 오랜 시간 동안 접하다 보니까 점점 더 친숙해져 갑니다. 로마사를 예를 들면, 수십년 전에 카이사르와 네로 황제 정도 알았다면, 몇년 지나서 오현제의 이름들을 알게 되고, 몇년 지나서 다른 책을 읽으면서 수십명의 황제가 갈리던 혼란기의 군인황제들을 구분하게 되는 식입니다. 황제 이름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친숙하니까 흥미가 생기고 흥미가 생기니까 더 보면서 좀더 알게 되고, 그런 식입니다. 요즘은 로마시대의 역사가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