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2/10/23
오늘은 특별한 아침이었겠군요 
읽어 내려가며 읽어내려 가며 마치 
연하일휘님의 목소리가 글자 속 에서 들리는 듯했습니다 

남자 사람들은 별로 아버지와 친해지지 못할 것 같아요 저만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한 번 쯤 아버지께 혼이 나거나 맞았던 기억으로 더 이상 친분을 거부해버리는 상황까지 가거나 
남처럼 지내는 친구들을 보게 됩니다 살갑고 다정한 아버지는 드라마에서  있겠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돌이켜보니 제 아버지는 처음이었던 아버지 역할에 짐짓 혼란스럽거나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랐을 거라고 생각하곤 해요
그런 생각도 근래에 든 걸 보면 제가 철이 많이 없다는 걸 느끼곤 해요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다정한 말 한마디 그리고 무슨 책을 좋아했는지 어떤 색을 좋아하셨는지 
어떤 시간을 사랑했는지 하나도 모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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