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사랑을 의심하게 되는 여자의 마음은?
2022/09/23
tv프로 '무엇이든 물어 보살'을 가끔 봅니다. 실제 고민을 상담하는 내용을 보고 있자면 정말 현실세계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이어서 그런지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 중에 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6년 동안 결혼하지 않고 동거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남자가 결혼을 하자는 소리를 하지 않아서 여자가 장문의 편지를 써 놓고 집을 나옵니다. 현재 헤어진지 일 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끝난 인연이라는 것을 알겠는데, 그 사람을 너무 잊지 못해서 힘들어 합니다. 라는 내용의 고민입니다.
오랫동안 같이 생활을 해 왔지만 그 사람의 마음도 나와 같은 지 알고 싶어서, 확인해 보려고 편지를 써 놓고 집을 나왔다고 합니다.
"우리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한 번 고민을 해 봤으면 좋겠어. 당신이라는 남자는 결혼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 지금 내가 집을 나와 이별을 하는 것이 차라리 당신이 나쁜 사람이 되지 않을 것 같아."
하지만 편지 내용과는 정반대로 날 잡아 주길 바랐는데...잡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그 편지를 마지막으로 헤어진 것입니다. 편지를 써 놓고 가출을 한 후 열흘 뒤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전화가 왔는데, 한 번 만나야 하지 않겠냐? 얼굴 보고 이야기 좀 하자고 해서 화도 나고 그래서 일단은 전화를 끊었습니다. 한 번 튕겨 본 것입니다.
막상 전화를 끊고 보니 미련이 남아서 또 장문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당신이 결혼 생각이 없다면 지금 이대로 끝내는 게 서로에게 좋을 것 같아... 지금 많이 보고 싶긴 한데, 많이 흔들리고 있고, 또다시 힘들어질까 봐, 얼굴 보면 더 힘들어 질 테니 시간을 좀 갖자.”
이렇게 이별을 고하는 내용이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날 잡아 주길 바랐는데... 그날 이후로 아예 연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