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05/14
남편이 죽었다. 결혼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남편이 저 세상 사람이 되었다. 새벽에 경부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럭이 남편의 차를 들이받아 버렸다.
 눈물도 나지 않았다. 정신이 없는 가운데 장례를 치렀다. 많은 사람들이 위로의 말을 건네며 남편의 죽음을 기정사실화했으나 인정할 수가 없었다. 여름 휴가 때 첫아들을 안고 고향 마을 바닷가를 찾자고 하던 남편의 말만 떠올렸다.
 그녀는 임신 중이었다. 도대체 하느님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정말 원망스러웠다. 가난했지만 착한 마음으로 열심히 세상을 살려고 하던 남편이었다.
 다니던 성당에 발길을 뚝 끊었다. 그리고 고통 가운데 해산을 했다. 남편이 바라던 대로 아들이었다.
 그녀는 아들을 안고 남편의 고향을 찾았다. 동해가 보이는 고향 산자락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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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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