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109 · 정리되지 않은 생각 조각 모음
2022/04/19
저도 한때 손과 눈에 달고 살던 SNS를 인스타그램만 남겨두었습니다. 트렌드에 뒤쳐지기 싫었거든요. 

그들이 먹는 밥, 드는 가방, 묵는 숙소의 가격대는 정말 여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한때는 부럽기도 하고 나만 초라한 것 같고 그랬는데 그들도 그 속에서 참 치열하게 살더라고요. 

몇장 되지 않는 사진을 올리기 위해 몇 배나 되는 사진을 찍고, 고르고, 떨어져나가는 팔로워수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적당한 거 먹고 적당한 거 들고 집에서 편히 자는 제가 더 나아보였어요.

그때부터 상대적 박탈감은 내려지고, 그들이 이끄는 혹은 그들이 보고 영감을 얻는 것들을 쫒는 매개체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숫자로는 꺾일지언정 마음만큼은 뒤처지고 싶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인스타그램도 점점 광고로 도배되어 변질되고 있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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