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고기는 지글지글, 내 눈은 이글이글 by 가랑비

표류기 · 시공간을 표류 중입니다.

2022/05/26

집에 들어서니 바람이 창틈으로 목청껏 노래를 부른다. 노래인 듯, 아우성인 듯.오늘 바람은 제법 진하다. 창문앞에서 잠시 진하디 진한 바람의 아우성을 듣는다. 진한 바람은 내 마음속 껍질도 벗길 기세다. 허나, 벗겨길 껍질이더냐! 내 이미 강하게 눌러 붙은 껍질임을 알고 있거늘. 마음을 갈아엎고 뒤집어야 겉껍질이라도 떨어지려나. 그런 생각. 바람이 진하디 진하니 그의 속삭임은 유독 진하게 귓가에 부딪힌다. “부끄럽지 않은가, 그리웁지 않은가?” 나는 바로 창가를 등진다. 오늘 바람은 진하디 진하다. 오늘은 바람만이 유일한 방문객. 고기는 지글지글, 내 눈은 이글이글, 마음은 써글써글, 머리는 아리몽롱, 그리움 아롱아롱, 소금은 쏟고쏟아 혓바닥 아리아리, 그리움 저물저물, 아파서 마이아파, 그리워 글렁글렁, 그래서 매일미안, 오늘도 악몽악몽, 내일도 그러겠지, 잠자리 가시덩쿨… 아프고 아프고…아프고. 얼마나 더! 맑은 날. 폭우처럼 그리움이 쏟아진다. 눈물 왈칵! 먹어도 ...

가랑비 · 가랑비에 속옷 젖는 줄 모른다! ♣

2022/05/26

답글: 고기는 지글지글, 내 눈은 이글이글

생활/사건사고+1

표류기 님의 글을 읽노라면
어디로 떠내려갈지 예측이 안 돼요.
그래서 이러다가 나도 표류하는 건 아닐까
두렵기도 하고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갔다가는 그나마도
더 헛갈려 길을 잃을까 걱정입니다.

다른 건 모르겠고요,
악몽은 효자손을 지우개로 사용해보세요.
가려운 등 한번 시원하게 긁고
머리 두 번 탁탁 쳐주면 어떤 악몽이라도 말끔히
사라져 버리고 없을 겁니다.

등이 안 가렵다고요?
그럼 악몽을 꾼 것이 아니고
악몽을 꾸었다고 착각하고 있는 거니까
아무 걱정하지 마세요... ^^*

오늘 밤에는 얌전한 꿈 꾸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