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 들리는 소리'
2024/12/30
안에서 들리는 소리 박노해
어린 날 흙담에 기대앉아 울다가
내 울음소리가 안에서 들리는 걸 알아챘다
그 메아리가 무서워서 그만 울음을 삼켰다
어느 날부터 내 말소리가 몸 안쪽에서 울려왔다
말을 하다가 나는 자꾸만 안으로 귀를 기울인다
말 저 안의 떨림과 빛과 울림을 따라 걸어 나온다
그 음정音情 그 음색音色 그 음경音景을 느끼며
내 말소리의 길들을 가만가만 따라 들어가면
누군가의 한숨과 울음과 비밀한 속삭임이 흐르고
소스라쳐 돌아 나오면 나는 말없이 침잠하곤 한다
말을 많이 하고 돌아오는 날은 왠지
잘못 산 하루처럼 공허하고 쓸쓸하여서
내 음성音聲 안의 길들을 서성이다가
나는 그만 속으로 울고 말았지
내가 왜 갈수록 말이 가물어지는지
왜 너의 말을 안으로 기울여 듣는지
내 목소리에 깊은 심정들이 ...
@콩사탕나무
날마다 쓰고 싶은 얘기는 쌓이는데 왠지 글 문이 닫힌 것 같은. 피켓을 들고 광장에서 함께 외쳤던 날이 헛되지 않아 탄핵가결이 됐지만 지지부진 하는 현실에서 우왕좌왕하다가 다시 슬픔의 나락으로 떨어진 것 같아요. 가슴이 벌렁거려서 뉴스를 보고듣기가 힘드네요.
얼룩소에서 콩님을 만난 건 행운이었죠. 오뉴에 가면 콩님의 글을 읽을 수 있으니 다행이기도 해요. 이따금 오뉴에 글을 써야지 하는데 왠지 소극적이 되더라구요. 한때는 오뉴가 전부인 적도 있었는데 얼룩소를 알고부터는 여기가 참 편했어요. 아마도 거치는 과정없이 바로 등록이 되는 게 좋았던 것 같아요. 이곳에 올린 글, 특히 '얼에모'의 글들은 마감에 맞춰 쓴 글이지만 제겐 무엇보다 소중한 경험이었지요. 혼자는 쓰지 못할 글, 함께 쓰니 써진다는 걸 알게 됐어요. 2년여동안 서로 희노애락을 나누었던 얼룩커님들의 글들은 또 다른 플랫폼에서 이어질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글을 쓰더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을 테니까요. 콩님, 그동안 고마웠어요. 알콩달콩 쑥쑥 성장하는 아기들과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
@살구꽃 님 한동안 얼룩소에 보이지 않아 궁금했어요^^
한동안 뉴스 보고 혀를 끌끌차고 화만 내다 항공기 사고 이후론 또 눈물만 나더라고요.
더 아플 유족들의 마음을 떠올리며 슬픔을 부여잡습니다.
살구꽃 님의 글 읽으면 가슴이 찌르르 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ㅎㅎ
고수 느낌 팍팍 풍기는 살구꽃 님과 그동안 서로 글 나눌 수 있어 영광이었어요!
'그들만의 리그' 같았던 공간이 이젠 추억으로 남게 되었네요.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_^
@수지
수지님!! 골목을 돌아서 걷다보면 반갑게 마주칠 것 같은
다정한 수지님.
어떻게 인사를 할까 했는데요. 오픈채팅방에 오셔요~~.
'외양간은 사라졌지만' 으로 검색하셔서요.
저도 동영상 찾아보고 연구(?)해서 들어갔어요. ㅋ
어머님, 시부님도 평안하시고 누구보다 수지님이 건강하시길 바라요. ^^
@행복에너지
작별 인사하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 공간이 생겨서 다행스러워요.
행복님과 정들자 이별인가 싶었는데 말이죠.
길냥이들 밥 주느라 애쓰시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연하일휘
중간에 '오채'에 들어가니 막힌 숨이 터지는 것 같군요.
뭔가 탁 트인 얼룩소 말고 다른 곳에서 은밀하게 만나는 설렘도 있어요.
이러다 밤 새울 듯요~ㅋ
이리 늦은 시간에 퇴근하시네요.
일휘님도 새해 즐겁고 기쁜일 많이 만나시길요. ^^
@천세곡
저의 집엔 오랜전부터 티비가 없습니다. 그래도 들을 거 볼 거 찾아서 듣고 보는데
한동안은 머릿속이 부글부글하더니 거기에 더해 슬픔으로 침몰되는,,,
이제는 사필귀정, 인과응보를 되뇌입니다.
@클레이 곽
클님, 평안하신지요. 그러하기를 빕니다.
계신 곳에서 듣는 고국의 시끄러운 소식들이 행여 건강을 해칠까 염려스럽습니다.
그럼에도 건강하시길요.
@살구꽃 님, 안녕하세요?!
살구꽃님의 소설 같은 글.. 정말 좋았습니다.
올해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건강하세요.!!!
올해는 우리나라 좀 좋은소식이 더 많길 ...
살구꽃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음 아픈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는 듯합니다.
살구꽃님, 새해 인사를 드리러 오면서 작별 인사가 겸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져요. 그럼에도 마지막은 아닐것이라 믿으며 인사를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명복을 빕니다.
저도 그날부터 마음이 한 없이 무겁습니다.
@콩사탕나무
날마다 쓰고 싶은 얘기는 쌓이는데 왠지 글 문이 닫힌 것 같은. 피켓을 들고 광장에서 함께 외쳤던 날이 헛되지 않아 탄핵가결이 됐지만 지지부진 하는 현실에서 우왕좌왕하다가 다시 슬픔의 나락으로 떨어진 것 같아요. 가슴이 벌렁거려서 뉴스를 보고듣기가 힘드네요.
얼룩소에서 콩님을 만난 건 행운이었죠. 오뉴에 가면 콩님의 글을 읽을 수 있으니 다행이기도 해요. 이따금 오뉴에 글을 써야지 하는데 왠지 소극적이 되더라구요. 한때는 오뉴가 전부인 적도 있었는데 얼룩소를 알고부터는 여기가 참 편했어요. 아마도 거치는 과정없이 바로 등록이 되는 게 좋았던 것 같아요. 이곳에 올린 글, 특히 '얼에모'의 글들은 마감에 맞춰 쓴 글이지만 제겐 무엇보다 소중한 경험이었지요. 혼자는 쓰지 못할 글, 함께 쓰니 써진다는 걸 알게 됐어요. 2년여동안 서로 희노애락을 나누었던 얼룩커님들의 글들은 또 다른 플랫폼에서 이어질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글을 쓰더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을 테니까요. 콩님, 그동안 고마웠어요. 알콩달콩 쑥쑥 성장하는 아기들과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
@살구꽃 님 한동안 얼룩소에 보이지 않아 궁금했어요^^
한동안 뉴스 보고 혀를 끌끌차고 화만 내다 항공기 사고 이후론 또 눈물만 나더라고요.
더 아플 유족들의 마음을 떠올리며 슬픔을 부여잡습니다.
살구꽃 님의 글 읽으면 가슴이 찌르르 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ㅎㅎ
고수 느낌 팍팍 풍기는 살구꽃 님과 그동안 서로 글 나눌 수 있어 영광이었어요!
'그들만의 리그' 같았던 공간이 이젠 추억으로 남게 되었네요.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_^
@수지
수지님!! 골목을 돌아서 걷다보면 반갑게 마주칠 것 같은
다정한 수지님.
어떻게 인사를 할까 했는데요. 오픈채팅방에 오셔요~~.
'외양간은 사라졌지만' 으로 검색하셔서요.
저도 동영상 찾아보고 연구(?)해서 들어갔어요. ㅋ
어머님, 시부님도 평안하시고 누구보다 수지님이 건강하시길 바라요. ^^
@행복에너지
작별 인사하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 공간이 생겨서 다행스러워요.
행복님과 정들자 이별인가 싶었는데 말이죠.
길냥이들 밥 주느라 애쓰시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연하일휘
중간에 '오채'에 들어가니 막힌 숨이 터지는 것 같군요.
뭔가 탁 트인 얼룩소 말고 다른 곳에서 은밀하게 만나는 설렘도 있어요.
이러다 밤 새울 듯요~ㅋ
이리 늦은 시간에 퇴근하시네요.
일휘님도 새해 즐겁고 기쁜일 많이 만나시길요. ^^
@살구꽃 님, 안녕하세요?!
살구꽃님의 소설 같은 글.. 정말 좋았습니다.
올해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건강하세요.!!!
올해는 우리나라 좀 좋은소식이 더 많길 ...
살구꽃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음 아픈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는 듯합니다.
살구꽃님, 새해 인사를 드리러 오면서 작별 인사가 겸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져요. 그럼에도 마지막은 아닐것이라 믿으며 인사를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