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노아
안노아 · 모두다 행복해져라. 얍
2022/03/26
진영님 글을 보니 저희 어머니와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드네요. 
저희 외할머니도 '아들은 아들이고 딸은 딸이다.'라며 가지신 것도 별로 없으신 것을 아들 내외에게 다 주셨어요. 그 땐 손녀인 제가 더 서운해했지만 (할머니 요양병원 계실 때 엄마는 일주일 2-3번씩은 꼭 갔지만, 외삼촌들은 일년에 한번올까 말까했었습니다. 며느리들은 더더욱 오지 않았고요.) 
어머니께서는 "할머니는 똑같은 사랑을 주셨던 것이고, 더 아픈 손가락에게 마음을 조금 더 쏟으셨던 것이 아닐까."라고 하셨습니다.
'외삼촌들의 형편이 우리집보다 좋은데 왜지?'라는 생각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꼭 물질적인 것만이 잘살고 말고의 기준이 아니였을까해요. 
할머니 시선에선 저희 어머니가 행복해 보이셨고, 잘살고 있다고 믿고 계셨던 것이 아닐...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Open the bloom of your hear and become a gift of beauty to the world. -Bryant McGill -
70
팔로워 63
팔로잉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