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여름은 더 뜨겁고, 건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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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2
 By 레이몬드 정(Raymond Zhong)
과학자들은 유럽, 중국, 북미의 폭염에서 비롯한 건조함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없었다면 ‘사실상 불가능’했을 거라고 말했다.
8월 중국의 장시성, 극심한 가뭄을 겪은 신야오 마을의 소규모 화재로 파괴된 들판. 출처:Thomas Peter/ 로이터

지난 수요일 과학자들의 발표에 따르면, 인간이 유발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올해 여름 유럽, 북미, 중국에서 경험한 극심한 가뭄의 발생률이 1세기 전에 비해 20배 더 높아졌다고 한다. 화석 연료의 연소로 유발된 기후 변화가 어떻게 전 세계적으로 식량, 물, 전기 공급을 위태롭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최신 증거다.

연구자들은 새 연구를 통해 올해 가뭄의 주요 원인은 북반구 도처에서 많았던 타는 듯한 더위였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그처럼 넓은 지역에서 그렇게 높은 평균 기온은 온실가스 배출의 영향이 없었다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말한다.

과학자들은 열대 지역을 제외한 북반구에서 올해 여름과 같이 바짝 마른 토양 조건은 이제 매해 일어날 확률이 20분의 1 정도라고 설명한다. 지구 온난화는 이 확률을 높였지만, 전 세계적 규모의 토양 수분 측정에 수반되는 어려움 때문에 정확한 증가 정도는 차이가 클 수도 있다고 주의를 주었다.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 연맹 기후센터 (Red Cross Red Crescent Climate Center)의 디렉터이자 이상 기후 현상의 신속한 분석에 전문화된 연구 단체인 세계 기후 속성(WWA: World Weather Attribution) 이니셔티브의 일부로 수행된 연구에 참여한 21명의 연구자들 중 한 명인 마르텐 반 알스트 (Maarten van Aalst)는 “많은 국가 및 지역들에서 우리는 명확히, 과학에 따른, 기후 변화의 발자국을 이미 목격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반 알스트 박사는 “그 영향은 이제 사람들에게 매우 명백하며,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농작물을 고사시키고, 강 유역 무역에 심각한 차질을 주고, 수력 발전을 저해하는 여름의 극심한 가뭄이 전 지구적으로 나타나면 그 자체로도 굉장한 문제이다. 더구나 올해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 등 여러 다른 이유로 세계의 식량 및 에너지 가격이 이미 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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