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오는...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11/27
눈이 온다. 첫눈인가 보다. 눈은 바람을 타고 빙글빙글 눈보라를 이르키며 내린다. 첫눈치곤 꽤나 요란한 등장이다.
이 산에 들어 온 후론 첫눈이나 눈에 대한 설렘과 낭만이 사라졌다. 아름다운 클수마스 카드도 계속보면 무덤덤해 질 수밖에 없으니.
올핸 또 눈이 얼마나 내리려나 벌써부터 걱정이다.
적년엔 정말 지긋지긋하게 눈이 내렸었지. 눈만 뜨면 눈이 왔으니까. 작년 겨울에 쓴 글을 보면 온통 눈 얘기 뿐이다.
계절은 그저 딱 2 가지로 나뉘는 기분이다. 눈이 오는 계절과 눈 안 오는 계절.
겨우 눈에서 벗어났다 싶었는데 또 눈오는 계절이 닥치다니... 이렇게 시간이 휙휙 지나가도 된단 말인가.
눈 오는 풍경을 보니 아직도 작년 그 시간의 연장선상에 머물러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사실 작년도 아니지. 3월 말까지...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3K
팔로워 819
팔로잉 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