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ㅎ'차를 탑니다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09/15
13일의 금요일, 누가 우리 차를 찌그러뜨렸다.

주차시설이 따로 없는 빌라에 살고 있는 우리는 
동네 고등학교가 있는 담 아래 차를 주차한다.

저녁에 남편 혼자 동네산책을 하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단다.
남편 차를 어떤 차가 들이박았다고.
자기는 학생인데 친구랑 둘이 그 장면을 목격했고
그 차 번호와 그 차가 어디에 주차됐는지도 안다고 했다. 

학생들 전화를 받고 남편은 우리 차를 들이박은 사람한테서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며
차가 있는 곳으로 갔다. 
하지만 현장이 있는 곳으로 갈 때까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 
남편은 뺑소니로 신고할 생각까지 했다. 

현장에 와보니 
운전석이 있는 쪽의 한 면이 모두 우그러졌단다. 
고등학교 남학생 둘은 남편을 도와주고 싶어서 자기네가 증인이 돼주겠다는 말도 했다고. 

그렇게 세 사람이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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