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 : 깐 데 또 깐다
2023/08/10
내가 영화에 대하여 흥미를 잃기 시작한 시점은 CG 기술의 비약적 발전이 이루어진 시기와 맞물린다. 그 전까지는 이미지의 핍진성을 위하여 실물과 같은 세트장을 건설했다면( 영화 << 퐁네프의 다리 >> 를 촬영하기 위하여 레오 까락스는 실제로 퐁네프 다리를 건설했다 ) 이제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실물을 재현한다. 배우는 아무것도 없는 스튜디오의 허허벌판(블루 스크린) 앞에서 연기를 해야 하니 좋은 연기가 나올 리 없다. 장소에 대한 인지 감각이 없는 것이다. 영화 << 더 문 >> 에서 도경수는 우주선에 갇힌 우주인의 고립과 공포를 연기한다. 관객이야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우주선 공간 안에 있는 도경수를 보고 있지만 배우 도경수는 단순히 스튜디어의 허허벌판...
@승아의 책장 거봐요. 저의 악담은 덕담이라니까요. 악담을 쏟아부었더니 갑자기 이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영화사 입장에서 보면 덕담인 셈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담 님께서 이렇게까지 학을 떼시니… 얼마나 심각한 영화인지 한 번 보고 싶어집니다.
각본이 제일 심각한 줄 알았는데 연기랑 연출도 엉망인가 보군요.
우주 영화에서 물광 메이크업이라… 흠…. 갑자기 ‘밀회’가 떠오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