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클래식] <혹성탈출> 여기가 지구라니!

허남웅
허남웅 인증된 계정 · 영화평론가
2024/05/22
피에르 바울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프랭클린 J.샤프너의 <혹성탈출>(1968)은 지구 멸망 후를 다루고 있는 영화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지구가 왜 멸망해 원숭이들의 행성이 되었는지를 밝히는 프리퀄에 해당한다.) 테일러 박사는 날로 삭막해지는 지구를 떠나 우주여행을 하던 중 어느 행성에 불시착한다. 동료와 함께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하던 중 테일러는 원숭이 무리를 만난다. 말도 할 줄 알고 지능도 갖춘 이들은 원시인처럼 사는 인간들을 지배하며 행성의 주인으로 군림한다. 이들은 테일러 일행을 보자마자 잔혹한 방법으로 포획하고 감옥에 가둔 후 목숨을 위협한다.

<혹성탈출>이 영화 팬들 사이에서 지금까지 주목을 끄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사실에서 기인한다. 우선 기술적인 측면에서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원숭이 족의 묘사는 아카데미 의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될 정도로 완벽하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가는 인간과 원숭이의 주종관계(?)를 역전시켜 놓은 설정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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