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혼자 클리어

경나
경나 · 으른이
2023/10/03


내 그림


 
 나에게는 은아씨, 라고 부르는 지인이 있다. 브런치 카페 사장님이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카톡 프로필 사진을
가끔 바꿔주는 편이다. 며칠전에는 이런 안내문을 올렸다. ‘추석에 정상영업 합니다’ 
오늘 오후에 보니 또 그새 바뀌어 있었다. 세수를 하고 커피 한 잔을 마셨다. 그리고는 식탁에 앉아 그녀의 카톡 프로필 사진을 열었다. 
   
     
초딩이 썼나?
  졸라 고르곤이 맛있어요, 라는 것 같다.
  나는 은아씨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는 웃음 끝에 여름에서 가을이 오듯이 마음이 우울해졌다.  초딩 아이가 먼저 은아씨의 피자맛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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