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격파

윤슬
윤슬 · 당신을 그리워하며 씁니다.
2024/03/24
 
초등학교 운동회 때 한번은 우리 학년에 태권도를 하게 되었다. 
작고 왜소한 나는 격파할 나무판을 들고 
다른 아이에게 올라타 있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격파할 아이가 내가 들고 있는 나무판을 향해 오면 어찌나 무섭던지… 
난 정말이지 하기 싫었다. 
처음에 내가 무서워서 격파하는 아이가 조준을 잘 못하자 
그 아이가 나에게 똑바로 들으라면 화를 내기도 했다. 
그래서 난 그냥 눈을 감는 선택을 했다. 
선생님께 하기 싫다고 했지만 나를 들어야 하는 아이는 
다른 무거운 아이보다 가벼운(?) 나를 원했다. 
격파를 하는 아이와 나를 들어야 하는 아이 
그리고 나무판을 들어야 하는 나의 각자 입장이 있었고 
사실 그중에서 제일 고생하는 아이가 날 들고 있어야 하는 아이라 어쩔 수...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김문성작가 캐릭터반, 김태원 플롯반, 홍자람작가 드라마 기초반, 유대헌 공모반&장르반, 오기환감독 숏폼반, 김윤희 프로파일러 교실, 김지영작가 기초반, 유대헌 미니드라마반, 검사내전
494
팔로워 22
팔로잉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