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관한 글] 영화에 발붙인 비평
2023/07/04
그러니까 비평은 자칫 오만해지기 쉽다.
오만이란 다른 이를 눈아래로 보며 저 혼자 저 위에 홀로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가 아닐까. 그렇다면 오만한 평론은 영화의 곁을 떠나 저 하늘 위에 홀로 있는 것들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이해는 한다. 쓰다 보면 끝도 없이 나가고 싶은 것이 필자의 마음이다. 용납할 수는 없다. 비평은 영화가 나아가길 주저하는, 수줍어하는, 때로 존재조차 몰랐던 미지의 세계에 발을 디딘다. 그곳을 탐색하고 호흡하며 영화 안에 숨겨졌던 잠재력을 펼쳐 보이고는 한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영화와 맞닿아 있음을 전제하는 것이다. 영화를 팽개쳐두고 저 혼자 멀리멀리 달아나는 비평은 혼란하고, 거만한 것이다.
어떤 비평들은 장면에 대한 언급 없이 인상만을 나열한다. 마치 계시라도 받듯이 진리라 생각...
2016년 한 영화잡지사에서 영화평론가로 등단.
영화, 시리즈, 유튜브. 문화 전반에 대한 글을 씁니다.
INFJ
@최성욱 좋은 표현이네요. 감사합니다. :)
비평가의 고뇌를 엿볼 수 있다니 희귀한 무언가를 보는 기분입니다.
잘 읽고 감사합니다.
@최성욱 좋은 표현이네요. 감사합니다. :)
비평가의 고뇌를 엿볼 수 있다니 희귀한 무언가를 보는 기분입니다.
잘 읽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