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믿음 체계에 대한 네트워크 모델
2024/03/08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사람이 갖고 있는 믿음들이란 일종의 네트워크로 보아도 좋지 않을까?
그 노드(node)에는 명제로 표현될 수도 있는 믿음들이 자리한다. 노드를 잇는 선들은 믿음들 간의 인과관계 및 상관관계를 의미한다. 즉 하나의 믿음이 다른 믿음을 지지해주는 관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세상은 신이 창조했다'라고 하는 믿음은 '인간은 신이 부여한 소명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믿음과 연관관계가 있을 것이다. 세상을 신이 창조했더라도 인간의 삶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을 수도 있으니 100% 동어반복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전자의 믿음이 후자의 믿음을 뒷받침해 준다. 반대로 전자의 믿음이 흔들리고 무너진다면 후자의 믿음도 그러할 것이다.
인공신경망과 마찬가지로, 노드와 선들에 각각에 가중치가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드, 즉 믿음에 부여된 가중치는 그 믿음의 강도이고, 선에 부여된 가중치는 관계의 강도이다. 예를 들어, 'A라는 정치인은 훌륭한 정치인이다'라는 명제와 'a라는 정책은 바람직한 것이다'라는 명제가 있는 경우 A 정치인이 a 정책을 지지한다면 두 명제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다. 이 때 'a라는 정책은 바람직한 것이다'라는 믿음의 강도는 A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강할수록, 그리고 A가 a라는 정책을 강하게 지지할수록 강해질 것인데, 전자가 노드에 부여된 가중치라면 후자는 두 명제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선에 부여된 가중치일 것이다. 'a라는 정책은 바람직한 것이다'라는 믿음은 그 밖에도 다른 근거들과 연결되어 있을 것인데, 각 근거들에 대한 믿음과 그 근거들이 a라는 정책의 가치를 지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두 가지 가중치를 곱하여 더한 값에 의하여 믿음의 강도가 정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갖는 특정한 믿음은 우리가 가진 다른 믿음들과의 총체적인 관계에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총체적인 믿음 체계는 서로 연관되는 수많은 크고 작은 믿...
사람이 갖고 있는 믿음들이란 일종의 네트워크로 보아도 좋지 않을까?
그 노드(node)에는 명제로 표현될 수도 있는 믿음들이 자리한다. 노드를 잇는 선들은 믿음들 간의 인과관계 및 상관관계를 의미한다. 즉 하나의 믿음이 다른 믿음을 지지해주는 관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세상은 신이 창조했다'라고 하는 믿음은 '인간은 신이 부여한 소명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믿음과 연관관계가 있을 것이다. 세상을 신이 창조했더라도 인간의 삶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을 수도 있으니 100% 동어반복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전자의 믿음이 후자의 믿음을 뒷받침해 준다. 반대로 전자의 믿음이 흔들리고 무너진다면 후자의 믿음도 그러할 것이다.
인공신경망과 마찬가지로, 노드와 선들에 각각에 가중치가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드, 즉 믿음에 부여된 가중치는 그 믿음의 강도이고, 선에 부여된 가중치는 관계의 강도이다. 예를 들어, 'A라는 정치인은 훌륭한 정치인이다'라는 명제와 'a라는 정책은 바람직한 것이다'라는 명제가 있는 경우 A 정치인이 a 정책을 지지한다면 두 명제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다. 이 때 'a라는 정책은 바람직한 것이다'라는 믿음의 강도는 A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강할수록, 그리고 A가 a라는 정책을 강하게 지지할수록 강해질 것인데, 전자가 노드에 부여된 가중치라면 후자는 두 명제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선에 부여된 가중치일 것이다. 'a라는 정책은 바람직한 것이다'라는 믿음은 그 밖에도 다른 근거들과 연결되어 있을 것인데, 각 근거들에 대한 믿음과 그 근거들이 a라는 정책의 가치를 지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두 가지 가중치를 곱하여 더한 값에 의하여 믿음의 강도가 정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갖는 특정한 믿음은 우리가 가진 다른 믿음들과의 총체적인 관계에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총체적인 믿음 체계는 서로 연관되는 수많은 크고 작은 믿...
궁금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배우고자 노력하고, 깨달아지는 것이 있으면 공유하고 공감을 구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서툰댄서 얼룩소의 매력아닐까 싶습니다. 함께 읽고 쓰다보니 생각들이 경계없이 섞일 수 있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해소에 대한 강박은 오히려 명백히도 그릇된 선택을 과감하게 내려바리는 동력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 또한 장단점이 있겠지만요..ㅎ
@몬스 믿음 네트워크란 표현도 그렇고 거의 같은 내용 같아요. 비슷한 생각을 이미 하셨구나 하고 좋아요 누르려 했더니 벌써 눌려 있더라구요. 음악가들이 자신이 들었던 곡을 의식하지도 못한 채 표절하는 일이 생기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
우리의 믿음 네트워크는 보통 부정합한 모순된 요소들을 포함하게 마련인데 그것을 대충 덮고 지내다가 어느 계기로 그것이 의식 표면에 떠오르면 불안과 해소에 대한 강박을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여러 가지로 응용해 볼 수 있는 개념 같아요.
오 예전에 비슷한 내용의 글을 적어본 적이 있습니다!
https://alook.so/posts/rDtp36X
믿음 체계는 정합성의 추구라는 욕구에서 비롯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것, 그러한 것들에 대한 경험은 강력한 힘을 지니는 것 같아요.
@서툰댄서 얼룩소의 매력아닐까 싶습니다. 함께 읽고 쓰다보니 생각들이 경계없이 섞일 수 있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해소에 대한 강박은 오히려 명백히도 그릇된 선택을 과감하게 내려바리는 동력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 또한 장단점이 있겠지만요..ㅎ
@몬스 믿음 네트워크란 표현도 그렇고 거의 같은 내용 같아요. 비슷한 생각을 이미 하셨구나 하고 좋아요 누르려 했더니 벌써 눌려 있더라구요. 음악가들이 자신이 들었던 곡을 의식하지도 못한 채 표절하는 일이 생기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
우리의 믿음 네트워크는 보통 부정합한 모순된 요소들을 포함하게 마련인데 그것을 대충 덮고 지내다가 어느 계기로 그것이 의식 표면에 떠오르면 불안과 해소에 대한 강박을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여러 가지로 응용해 볼 수 있는 개념 같아요.
오 예전에 비슷한 내용의 글을 적어본 적이 있습니다!
https://alook.so/posts/rDtp36X
믿음 체계는 정합성의 추구라는 욕구에서 비롯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것, 그러한 것들에 대한 경험은 강력한 힘을 지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