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공감] 이가 시린 날

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2/03/29
왼쪽 아래 어금니가 시리다. 이미 내 이가 아니다. 레진이나 크라운 정도까진 그래도 내 이라 불러줄 순 있겠지. 하지만 이미 임플란트면 내 이라고 불러도 되는걸까? 왼쪽 아래 임플란트가 시리다.

생각해보니 웃긴다. 임플란트를 했는데 왜 시린 감각은 느껴질까. 시리다는 감각은 잇몸이 느끼는건가? 환상통은 아닐텐데.

이가 시린 이유를 조금은 안다. 임플란트의 모서리가 조금 깨졌다. 치과 정기검진 때 이미 물어 봤지만 선생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 하셨다. 그 땐 이 정도로 이가 시리지는 않기도 했다.

이가 시리니 치과를 가야겠지. 하지만 가기 귀... 싫다. 자고로 치과 치료는 빨리 가는 게 제일 좋다는 건 안다. 호미로 막을 껄 가래로 막은 게 한 두번인가. 하지만 어차피 저 이는 사실 내 진짜 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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