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소풍06
2023/01/25
저 역시 제 인생의 많은 결정을 지나치게 속단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안일하게 내린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어렸기에, 선택에 따른 대가가 어떻겠다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에이 내가 왜 그랬지? 정도로 치부해 버릴 만큼의 후회만을 반복했고
비슷한 상황이 오면 또다시 경솔한 선택을 했던 것 같습니다.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에
깊게 생각을 못 하고
멀리 내다보지 않고
그저 치솟은 감정에 한 발을 급하게 담가 버리고는
돌아서서 자기 합리화에 급급했던 시절.
그것이 젊은 시절의 저였던 것 같아요.

여행을 떠나봐야 내가 있던 자리가 보이고
숲을 벗어나야 나무가 보이고
이별을 겪어야만 사랑이 보이고
젊음이 지나가고 난 후에야 젊음의 찬란함이 보이듯
우리의 삶에서 지혜란 꽤나 많은 대가를 치러야만 오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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