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혼자 살 수 있을까? feat. 아들러 <인간이해>

동화
동화 · 인문학 전공자의 문화예술 감상평
2023/01/04
 
나와 나름 가까웠던 한 친구가 있다. 
의심도 많고 까다로운 그와 가까워지기까지 1년 남짓 걸렸고, 결과적으로는 친구가 됐었다.
이 친구는 아주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었다.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 외에는 믿지 않았고, 본인 자신 조차도 의심하곤 했다. 그런 그가 자주 하는 말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을 비유해보자면 나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냥 그런 물체같은."
그에게 다른 사람들은 나무였다. 
나무가 무슨 말을 하든 기분이 좋고 나쁠 리가 있겠냐며, 
감정에 요동치는 나를 조금 답답해하는 눈치였다. 
나 또한 인간관계로 매번 힘들어하면서, 독특한 생각을 갖고 있는 그가 참 흥미롭고 신기했다.
어쩌면 인간은 혼자 살 수 있겠다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그 친구는 지극히 본인스럽게 갑자기 훌쩍 멀리 떠났고, 
그 친구를 보며 증명받고 싶었던 '혼자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해답이 나지 않은 채 기억 저편에 있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에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의문이 되살아났다. 
뭐, 나름의 해답을 얻은 것 같다.
청소하다가 아들러의 <인간이해>라는 책을 본 것이 발단이었다.
ENFP 특징인걸까, 그 자리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10...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인문학적 시선에서 문화예술을 감상합니다. 역사 전공자로, "근대 오키나와 정체성 갈등", "공정무역의 한계", "17세기 영국의 지식인, 로크의 이중성" 등의 글을 쓰며 공부했습니다.
3
팔로워 4
팔로잉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