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개발자입니다1] 5. 학력고사 세대, 점수 맞춰 국문과에 갔습니다.
2023/01/30
집에 와보니 책상위에 원서가 놓여있었다. 엄마가 써오신 원서라고 했다. 재수냐 국문과냐를 놓고 저울질하다가... 그냥 시험보러 갔다. 다섯번째 이야기 :
아주 오래된 이야기
: 1991년 겨울에 본, 학력고사 전기대에 떨어졌다.
국문과 나왔다고 했는데, 사실 '국어'과목을 싫어했다. 책을 좋아했을리도 없다. 그렇다고 쓰는 걸 엄청 잘하거나 재능이 있지도 않았다. 원래 이과에 가고 싶었는데, 이과는 전체 13반 중에 딱 2~3반 있었다. 자동으로 문과에 갔다. 특별히 뭐가 되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고등학교 3년을 그냥 흘러 다녔다. 국어과목 싫어하는데, 국어I과 국어II를 배웠다. 고전문학, 현대문학 시간도 있었던거 같다.
나는 중고등학교 때 한번도 교복을 입지 않은 세대다. 그런 시절이 정말 있었어요? 라고 반문하지도 모르지만.. 나보다 한 3~4살 많은 언니들은 전통적인 교복-까만치마에 하얀웃도리 교복-을 입었고, 내 밑으로 2살 밑에 후배들부터 교복을 다시 입기 시작했다. 중간에 딱 낀 세대다. 영화 <써니>나 드라마로 치면 <응답하라 1988>에 나오는 주인공들과 비슷한 나이다.
학력고사 세대다. 2년 후배들부터 수능을 봤다. 나는 대학을 먼저 지원하고 시험을 나중에 보는 세대였다. 전기대와 후기대로 나눠 시험을 봤다. 12월 중순쯤 본 전기대 시험에 떨어졌다.
전기대는 '경제학과'를 지원했다. 모의고사 점수 맞춰서 학교를 정하다보니, 그냥 좋아보여서 지원했다가 낙방했다. 시험은 그럭저럭 봤는데, 하필 그해 전체적으로 시험이 쉬웠단다. 그래서 떨어졌다. 시험보는 날, 겨울치고 비가 왔고 굉장히 습했던 기억이 난다. 마지막 3교시에 후회를 많이 했다. 그래서 '전기대학 시험 마...
@Stephania_khy님,
예전일인데(30년이 넘었네요 ㅠㅜ) 아직도 상세히 기억하시네요 ^^; 이제 가물가물해요. 좀 힘들었다. 정도의 기억만 나구요.
원서는 엄마가 다 쓰셔서 --; 저는 협상한 기억도 없어요 ㅜ. 뭔가 쉽진 않았던거 같은데. 일어과를 그래서 가시게 된거군요. 공부 잘하셨을거 같아요 ^^.
아앗.. 다음글 고대하신다니;;;
감사합니다. 왠지 힘이 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에헴..
여기 91학번 한명이요.ㅋㅋ
청자몽님까지 다음 까지가 아마 학력고사 마지막이고
94년부터는 교과서가 아예 바뀌었고 95년부터 수능시대가 열렸던 것 같아요.
90.91.92가 다 이곳에 있네요.
선지원 후시험이 최악이죠. ㅠ
전 국어를 좋아했는데(수학은 협조를 안해줘도 국어는 현대문학 만점, 고전문학 하나 틀렸었어요)그런데 참 그런 저더러 경영학과를 쓰라는 학생주임인 그 당시 담임과 엄마 말에 정말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어요. 곀국 일어를 선택했지만요.
학력고사 얘기하니 반갑네요.
다음 글도 고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동보라미 님,
고마워요! 보람쌤의 칭찬은 저기 지하 15000m 밑에 들어가있던 청자몽을 지상으로 올라오게 합니다. (올라와야 하는데.. 에휴. 쩝)
시험은 벼락치기죠 ㅎ. 편히 봐야 붙는다는 사실을 19살에 깨달았어야 하는데 ㅠ 맨날 절절 매며 봐서 죄다 다.. 아 떨어졌는 모양입니다 ㅜ. 시험운이 참 없었어요.
미세먼지가 찬공기를 막아서 ㅠ 따뜻했나봐요. 미세먼지 때문에 뿌연 세상이 슬프네요. 기침이 바로 쿨룩쿨룩 나고, 얼굴에 뽀드락지까지 ㅜㅜ. 이래저래 우울하네요. 지하 15000m로 내려가 있을려구요. 어쿠..
동보라미님은! 그래도 좋은 저녁 되세요 ^^♡.
착한 천사. 복 많이 받으실꺼에요 ^^.
청자몽 연대기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
1992학년도 후기 대입학력고사 문제지 유출 사건이 있었군요. 세상에,,,
시험 날짜가 연기되는 바람에 공부할 시간이 더 생겨서 다행이었네요.
빠싹 며칠 더 공부를 하셨다는 말에 벼락치기를 하는 제 모습이 오버랩 되어서 웃음이 빵빵 터졌습니다. ㅋㅋ
마음 편히 본 시험이 합격을 선물로 주나봐요. ^^
앞으로 모든 시험은 마음 편히 보는 걸로! ㅎㅎ
어제 오늘은 기온이 올라가서 덜 춥네요.
남은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
@콩사탕나무 님,
지금 옷입고 막 나가려는 참입니다! 이런 오늘은 콩나무님의 과과과찬을!!!! 고마워요. 30년치 연대기를 가끔씩 써볼까 합니다.
콩나무님의 연대기도 궁금해집니다 : )
응원해요. 고마워요.
...
아! 그나저나 그래서 '얼리어댑터'인듯 ㅎㅎ. 컴공과 지망생! 멋지다. 멋져요 ^^*
청자몽 연대기 참 소중합니다.^_^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그 시대가 소환되는 느낌?!!
콩사탕나무 연대기라도 써야하나? 잠시 생각했어요. ㅎㅎ
전 사실 컴퓨터공학과 원서를 쓰고 떨어져 간호과에 갔어요. ;;; 근데 아이러니한 것은 건축과에 가고 싶었는데 부모님께서 반대하셔서 결국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했네요. ^^
잭님과 청자몽님은 글로 보면 정말 영합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ㅎ 나이도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 얼룩소의 매력인봅니다.
새콤이 하원했나요? 잔업 마무리 하시고 이번주도 화이팅하자고요!!^_^
@톰리 님,
아니아니 이런이런 '달필가'인 톰리님의 과찬!이라니.. 영광입니다. 부끄럽네요;;;
글 잘 쓰시는 잭님은 영원한 짱이십니다 ^^b.
티니핑은 시즌마다 이쁜 애들이 추가로 등장합니다. 물론 영원한 센터는 '하츄핑'이지만요. 하츄핑 아시는군요!
톰리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댓글 감사합니다.
와~ 잭님 정말 글 잘 쓰신다~^^
청자몽님의 글을 보니 파노라마처럼 생생히 잘 읽혀집니다 ㅎ
그만큼 님의 글에 유려한 힘이 있어서 그렇게 잘 읽혀지나봐요.
힘들었던 과거의 일들이 모두 모여 지금의 청자몽님을 만들었다니 인생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티니핑에서는 '하츄핑' 아닌가요? ㅎㅎㅎㅎㅎ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티니핑! ㅎ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늘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JACK alooker님,
헉 @@ 32년만에 알게된 1991년 학력고사의 비밀 ㅜ이 충격적입니다. 그걸 아직까지 기억하신다는 사실에 또 놀라고요.
스티브잡스!!에 비유해주시다니, 영영영광입니다! 오늘도 그득한 과찬을. 감사합니다.
새콤이 출생과 함께 저의 '실제 나이'는 날아가고, '2017년생 엄마'가 되어버렸습니다. 리셋된 셈이죠. 7살의 고민을 매일 합니다. 시즌3 티니핑 중에 젤 이쁜 핑은 누구???
늘 과분한 칭찬 감사합니다. 젊은 잭님 (오라버니) ^^도 화이팅입니다.
1990년 겨울 학력고사 수학이 의외의 형태로 어렵게 나와서 욕을 많이 먹어 1991년 겨울 학력고사는 유래없이 쉽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번에 너무 놀란 것은, 청자몽님 글에서 읽혀지는 생각들은 매우 젊고 참신한 것으로 느껴졌는데, 현실의 대학 학번은 92학번이라는 사실에 많이 놀랐습니다.
스티브잡스가 개발자로써 훌륭했던 이유나, 청자몽님께서 국문과 출신 겸 개발자인 이유나 기본적으로 같을거라 생각합니다.^^
@콩사탕나무 님,
지금 옷입고 막 나가려는 참입니다! 이런 오늘은 콩나무님의 과과과찬을!!!! 고마워요. 30년치 연대기를 가끔씩 써볼까 합니다.
콩나무님의 연대기도 궁금해집니다 : )
응원해요. 고마워요.
...
아! 그나저나 그래서 '얼리어댑터'인듯 ㅎㅎ. 컴공과 지망생! 멋지다. 멋져요 ^^*
청자몽 연대기 참 소중합니다.^_^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그 시대가 소환되는 느낌?!!
콩사탕나무 연대기라도 써야하나? 잠시 생각했어요. ㅎㅎ
전 사실 컴퓨터공학과 원서를 쓰고 떨어져 간호과에 갔어요. ;;; 근데 아이러니한 것은 건축과에 가고 싶었는데 부모님께서 반대하셔서 결국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했네요. ^^
잭님과 청자몽님은 글로 보면 정말 영합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ㅎ 나이도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 얼룩소의 매력인봅니다.
새콤이 하원했나요? 잔업 마무리 하시고 이번주도 화이팅하자고요!!^_^
@톰리 님,
아니아니 이런이런 '달필가'인 톰리님의 과찬!이라니.. 영광입니다. 부끄럽네요;;;
글 잘 쓰시는 잭님은 영원한 짱이십니다 ^^b.
티니핑은 시즌마다 이쁜 애들이 추가로 등장합니다. 물론 영원한 센터는 '하츄핑'이지만요. 하츄핑 아시는군요!
톰리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댓글 감사합니다.
와~ 잭님 정말 글 잘 쓰신다~^^
청자몽님의 글을 보니 파노라마처럼 생생히 잘 읽혀집니다 ㅎ
그만큼 님의 글에 유려한 힘이 있어서 그렇게 잘 읽혀지나봐요.
힘들었던 과거의 일들이 모두 모여 지금의 청자몽님을 만들었다니 인생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티니핑에서는 '하츄핑' 아닌가요? ㅎㅎㅎㅎㅎ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티니핑! ㅎ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늘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JACK alooker님,
헉 @@ 32년만에 알게된 1991년 학력고사의 비밀 ㅜ이 충격적입니다. 그걸 아직까지 기억하신다는 사실에 또 놀라고요.
스티브잡스!!에 비유해주시다니, 영영영광입니다! 오늘도 그득한 과찬을. 감사합니다.
새콤이 출생과 함께 저의 '실제 나이'는 날아가고, '2017년생 엄마'가 되어버렸습니다. 리셋된 셈이죠. 7살의 고민을 매일 합니다. 시즌3 티니핑 중에 젤 이쁜 핑은 누구???
늘 과분한 칭찬 감사합니다. 젊은 잭님 (오라버니) ^^도 화이팅입니다.
1990년 겨울 학력고사 수학이 의외의 형태로 어렵게 나와서 욕을 많이 먹어 1991년 겨울 학력고사는 유래없이 쉽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번에 너무 놀란 것은, 청자몽님 글에서 읽혀지는 생각들은 매우 젊고 참신한 것으로 느껴졌는데, 현실의 대학 학번은 92학번이라는 사실에 많이 놀랐습니다.
스티브잡스가 개발자로써 훌륭했던 이유나, 청자몽님께서 국문과 출신 겸 개발자인 이유나 기본적으로 같을거라 생각합니다.^^
청자몽 연대기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
1992학년도 후기 대입학력고사 문제지 유출 사건이 있었군요. 세상에,,,
시험 날짜가 연기되는 바람에 공부할 시간이 더 생겨서 다행이었네요.
빠싹 며칠 더 공부를 하셨다는 말에 벼락치기를 하는 제 모습이 오버랩 되어서 웃음이 빵빵 터졌습니다. ㅋㅋ
마음 편히 본 시험이 합격을 선물로 주나봐요. ^^
앞으로 모든 시험은 마음 편히 보는 걸로! ㅎㅎ
어제 오늘은 기온이 올라가서 덜 춥네요.
남은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
에헴..
여기 91학번 한명이요.ㅋㅋ
청자몽님까지 다음 까지가 아마 학력고사 마지막이고
94년부터는 교과서가 아예 바뀌었고 95년부터 수능시대가 열렸던 것 같아요.
90.91.92가 다 이곳에 있네요.
선지원 후시험이 최악이죠. ㅠ
전 국어를 좋아했는데(수학은 협조를 안해줘도 국어는 현대문학 만점, 고전문학 하나 틀렸었어요)그런데 참 그런 저더러 경영학과를 쓰라는 학생주임인 그 당시 담임과 엄마 말에 정말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어요. 곀국 일어를 선택했지만요.
학력고사 얘기하니 반갑네요.
다음 글도 고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동보라미 님,
고마워요! 보람쌤의 칭찬은 저기 지하 15000m 밑에 들어가있던 청자몽을 지상으로 올라오게 합니다. (올라와야 하는데.. 에휴. 쩝)
시험은 벼락치기죠 ㅎ. 편히 봐야 붙는다는 사실을 19살에 깨달았어야 하는데 ㅠ 맨날 절절 매며 봐서 죄다 다.. 아 떨어졌는 모양입니다 ㅜ. 시험운이 참 없었어요.
미세먼지가 찬공기를 막아서 ㅠ 따뜻했나봐요. 미세먼지 때문에 뿌연 세상이 슬프네요. 기침이 바로 쿨룩쿨룩 나고, 얼굴에 뽀드락지까지 ㅜㅜ. 이래저래 우울하네요. 지하 15000m로 내려가 있을려구요. 어쿠..
동보라미님은! 그래도 좋은 저녁 되세요 ^^♡.
착한 천사. 복 많이 받으실꺼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