쌔미
쌔미 · 소소하게 먹고사는 직장인
2022/12/01
힘들고 지쳤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한 그릇은 역시나 뜨끈한 고깃국물에 넉넉하게 만두를 넣고 끓인 만둣국이죠. 어릴 땐, 1년 중 설(구정이라고 했죠)에 딱 한 번 먹어볼 수 있는 게 만둣국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밀가루 반죽을 홍두께로 밀어내고 주전자 뚜껑으로 동그랗게 오려내주시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어머니가 만드신 소를 넣어 만두를 빚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다같이 모여 만들어 먹던 만둣국. 지금은 맘 먹으면 아무때고 사먹을 수 있는 흔한 음식이되었지만, 어릴 때 먹던 그 만둣국 맛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네요. 오늘 저녁엔 만둣국을 한 그릇 사먹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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