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외출 도전! by 로즈골드

DunDun C · 30대 뇌졸중환자의 일상

2022/04/04

아무리 방구석 돌멩이처럼 살더라도, 살아있는 사람은 반드시 쓰레기를 만든다. 누군가 대신 버려 줄 가족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난 아니잖아? 거동이 시원찮으니 미루고 미루다 집 안이 쓰레기장이 되어 버렸다. 바닥에 쌓아 놓은 것도 아니고 나름 분리도 해 놓고 했다마는... 그래도 쓰레기는 쓰레기지. 더 이상의 쓰레기와의 동거는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다. 용기를 낼 때가 온 것이다. 큰 맘을 먹고, 어지럼증 약도 먹고 주섬 주섬 쓰레기 봉투를 어깨에 걸었다. 분리수거 쓰레기는 손잡이가 있는 장바구니에 담아둬서 손잡이를 어깨에 걸기만 하면 끝. 천만다행이지. 박스 같은 곳에 모아뒀으면 절대로 못 버렸을 것이다. 아니면 손에 하나씩 쥐어 들고 작은 마음을 여러 번 먹고 버려야 했겠지. 분리수거장은 내가 살고 있는 회사 기숙사 아파트 바로 뒤. 예전이었다면 5분이면 해치우고 돌아왔겠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너무나 먼 그대. 그까짓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다녀오는데 무려...

로즈골드 · 때로는 인생길 쉬면서 가요~

2022/04/04

답글: 외출 도전!

생활/사건사고+2

저도 지금 원인 모를 등과 허리의 통증으로 큰병원에 검사 예약중이에요~~
님의 글을 읽으니 쨘해 오네요~
20대이시니 얼마나 하고 싶으신게 많을까....
하지만,자신에게 닥친 일을 담담하게 받아들이시고
하나씩 극기하고 계신 님께 박수 쳐 드리고 싶어요~~!!
잘 이겨내시길 바라고
저도 별일 없이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어요~~
같이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