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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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Dun C · 30대 뇌졸중환자의 일상
2022/04/04
 아무리 방구석 돌멩이처럼 살더라도, 살아있는 사람은 반드시 쓰레기를 만든다. 누군가 대신 버려 줄 가족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난 아니잖아? 거동이 시원찮으니 미루고 미루다 집 안이 쓰레기장이 되어 버렸다. 바닥에 쌓아 놓은 것도 아니고 나름 분리도 해 놓고 했다마는... 그래도 쓰레기는 쓰레기지. 더 이상의 쓰레기와의 동거는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다.

 용기를 낼 때가 온 것이다.

 큰 맘을 먹고, 어지럼증 약도 먹고 주섬 주섬 쓰레기 봉투를 어깨에 걸었다. 분리수거 쓰레기는 손잡이가 있는 장바구니에 담아둬서 손잡이를 어깨에 걸기만 하면 끝. 천만다행이지. 박스 같은 곳에 모아뒀으면 절대로 못 버렸을 것이다. 아니면 손에 하나씩 쥐어 들고 작은 마음을 여러 번 먹고 버려야 했겠지.

 분리수거장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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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중증천식, 뇌경색에 뇌종양. 더 생길 병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협심증에서 심근경색(주의)로 진화... 이제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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