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안해. 이번 수행평가는 <노력요함>이야.

루시아
루시아 · 전자책 <나를 살게 하는> 출간
2024/01/23
이미지 출처. pixabay
초등 4학년 아들이 시무룩한 얼굴에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엄마, 내 가방 안에 수행평가.. 싸인 좀 해 줘. 파일 안에 있어. 미안해. 이번 수행평가는 노력요함이야..."
"응?"

흐음.. 매번 매우 잘함을 받아오던 아이라 기껏 실수한다 해도 잘함이겠지 싶었는데 보통도 아니고 노력요함이라니?

요즘 초등 아이들의 학교 평가는 네 개의 구간으로 나뉜다.
매우 잘함 / 잘함 / 보통 / 노력요함

7080 세대인 나 어릴 적 초등학교 다닐 때는 수우미양가로 평가를 받았는데 노력요함이라면 옛날 그 시절에 견주어 볼 때 "가"를 받았다는 이야기다. 난 여태껏 "가"를 받아본 적이 없다. 내가 제일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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